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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정규리그]'태풍의 눈' 팀 들었다 놓는 FA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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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이제는 프로야구가 FA 성적을 빼고 팀의 한 해를 논하기 어려운 시대를 맞았다.

한 해 농사의 시작이 신인 지명 뿐 아니라 FA 영입, 혹은 팀내 FA 단속 등 전력 영입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역시 무려 19명의 선수들이 총 630억6000만원에 유니폼을 갈아입거나 잔류하며 '억' 소리 나는 전쟁을 연출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따뜻한 겨울'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있다. 지난 6일 프로야구가 모든 경기를 마친 가운데 이들의 한 해 농사 성적을 되돌아봤다.

▲ '투자한 보람' 윤성환, 안지만, 박경수, 권혁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에 잔류한 윤성환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7승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팀의 KBO 리그 최초 정규리그 5연패를 이끌었다. 전체 다승 3위로 데뷔 후 최다승을 따내며 팀을 웃게 했다. 안지만은 KBO 리그 시즌 최다 홀드(37홀드) 신기록을 세우며 4년 총액 65억 원의 몸값을 입증했다.

가장 의외의 대박은 kt 박경수.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올 시즌 '파워 히터'로 거듭나며 137경기 22홈런 포함 2할8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은 3년 8억5000만원에 잔류한 올해 107경기 타율 3할3푼7리로 맹타를 몰아쳤다. 4년 31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권혁은 78경기 9승1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성적 이상의 고마움과 짠함을 한화 팬들에게 안겼다.

▲ '본전 생각나네' 배영수, 송은범, 최정, 김강민
무조건 성공하기는 어려운 것이 FA 영입이지만 부진했던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은 남는다. 한화는 두 명의 선발 카드 영입이 성공적이지 못했다. 3년 21억5000만원에 한화로 옮긴 배영수는 선발 기회를 찾아갔지만 32경기 4승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4의 성적표를 받았다. 4년 34억원에 한화맨이 된 송은범 역시 33경기 2승9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04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SK 역시 씁쓸하다. 4년 무려 86억원에 잡은 최정은 올해 갖가지 부진에 시달리며 3할이 무너졌다. 최정은 올해 81경기에서 17홈런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하며 팀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4년 56억원에 잔류한 김강민 역시 96경기 타율 3할4푼6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두산에 둥지를 튼 장원준은 30경기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로 부진과는 거리가 있지만 4년 84억원이라는 임팩트를 생각하면 2% 아쉽다.

▲ 엇갈린 희비… 올 시즌 최대어는
지난해 프로야구판 '쇼미더머니'를 보여주며 돈을 푼 팀들은 다시 대어들이 쏟아지는 올해 어떤 선택을 할까. 올해 최대어는 두산 김현수. 올해 141경기에서 28홈런 타율 3할2푼6리로 활약한 그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통산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한 강타자다. 김현수 만큼의 영향력은 아니지만 넥센 유한준(.362)도 물오른 타격과 뛰어난 수비로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예약해놨다. KIA에서는 이범호가, 한화는 김태균이 다시 나란히 FA를 앞두고 있다.

SK가 가장 바쁘다. 지난해 5명의 선수를 잔류시킨 SK는 올해도 박정권, 정상호, 정우람, 윤길현 등 7명의 선수가 FA를 앞두고 있다. 특히 정우람은 좌완 필승조를 원하는 팀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어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 손승락은 KBO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지만 올해 보여준 6번의 블론세이브 포함 성적이 타격이다. 삼성은 이승엽과 박석민이 FA 시장에 풀려 레전드와 주장에 대한 대우를 고심할 듯 보인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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