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C]'SK 킬러' 밴 헤켄, 2차전을 없애라 '특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07 06: 02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나선다.
넥센은 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함께 KBO 리그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1승을 먼저 안고 들어가는 4위 넥센은 1차전을 이기거나 비길 경우 무조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이날 빨리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놔야 휴식을 더 취할 수 있다.
반대로 2차전까지 가면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1차전이기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에이스 밴 헤켄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밴 헤켄은 지난해 20승에 이어 2년 연속 15승을 기록한 넥센의 든든한 1선발이다. 이날은 김광현과 좌완 맞대결을 펼칠 예정.

밴 헤켄은 특히 올해 SK에 강했다. 4경기에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2할에 불과했다. 통산 SK전 성적도 4년간 14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3.68로 승률(.800)이 상대한 9개 팀 중 KIA와 함께 가장 높다. 밴 헤켄으로서는 만나서 반가운 상대일 수 있다.
그러나 경계 대상도 있다. 밴 헤켄이 막아내야 할 1호는 정의윤. 정의윤은 SK로 이적한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밴 헤켄과 한 번 만나 3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후반기 물오른 유격수 김성현도 밴 헤켄을 상대해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좌완 킬러 이재원은 오히려 10타수 2안타로 임팩트가 강하지 않았다.
밴 헤켄은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총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2.27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이 해왔다. 1차전에서 끝낼 수록 유리한 넥센의 가을 야구행 조타수가 된 밴 헤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비룡 사냥꾼'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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