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근, '1점대 ERA-대표팀' 목표 이룬 최고 시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0.08 06: 16

대졸 루키 조무근(24, kt 위즈)이 그토록 바라던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올 시즌의 목표를 연달아 이루며 최고 시즌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도곡동 KBO 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11월 11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8일 예비 엔트리 45명을 발표했고, 이번에는 인원을 줄여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것이다. 그 중 신생팀 kt 소속으로 조무근이 당당하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무근은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71⅔이닝 15자책점)을 기록했다. 50이닝 이상을 투구한 불펜 투수 중 압도적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마크했다. 이어 윤규진(한화, 2.66), 임창용(삼성, 2.83), 최영필(KIA, 2.86)이 뒤를 이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던진 이닝도 조무근이 가장 많았다. 게다가 순수 신인의 성적이라는 점이 더 대단했다.

조무근은 시즌 중반에도 대표팀 발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신인 투수 중 압도적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야수 구자욱(삼성), 김하성(넥센)과의 신인왕 경쟁에서 가려졌다. 조무근은 “신인왕은 힘들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대표팀은 정말 뽑히고 싶다. 가면 배울 수 있는 게 정말 많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 누구보다 최종 엔트리를 기다렸는데, 결실을 맺었다.
kt로서도 조무근의 발견은 올 시즌 최고 수확 중 하나였다. 지난해 2차 6라운드(전체 54순위)로 지명된 조무근은 즉시 전력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가진 신체 조건이나 패스트볼 구위 등 잠재력이 풍부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1군 기회를 잡았고 단숨에 필승조까지 올라섰다.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경험까지 했다.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나선 지난달 3일 잠실 LG전부터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5일 NC 마산전까지 9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마크했다. 흔들리는 경우도 있었으나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최종전에서도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무결점 피칭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 평균자책점은 1.88.
조무근은 시즌 막판 목표에 대해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위기 상황이 많은 마무리로 등판하면서도 그 목표를 이뤄냈다. 데뷔 시즌에서 원했던 개인 성적과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까지. 첫 시즌을 그 어떤 신인보다 화려하게 보내고 있는 조무근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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