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밀란 문제는 융합...미하일로비치에 시간 줘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08 11: 15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AC 밀란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밀란의 문제는 '융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이었던 밀란은 최근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올 시즌 리그 3승 4패에 그치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엔 안방에서 나폴리에 0-4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밀란은 최근 1년 반 사이 클라렌스 세도르프(2014년 1월~6월), 필리포 인자기(6월~2015년 6월), 미하일로비치(2015년 6월~현재) 등 3명의 사령탑을 바꿨다. 모두 구단의 레전드들이다. 세도르프와 인자기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했고, 미하일로비치도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나폴리전서 벤치를 지킨 일본 대표팀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이날 패배에서 뭔가 배우지 않으면 재건은 언제나 머나먼 일이 될 것"이라며 "맨체스터 시티나 파리 생제르맹처럼 돈을 쓰거나, 구단의 조직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수들의 변화만으로 팀은 바뀌지 않는다. 경영진과 감독, 선수와 팬도 바뀌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과거 2001년부터 2009년까지 8년간 밀란을 이끌면서 2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1번의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던 안첼로티 감독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8일 축구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미하일로비치는 이탈리아서 훌륭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우리는 그에게 감독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란에서의 문제가 무엇인가? 융합이다"며 "그러나 우리는 믿음을 잃을 수 없기 때문에 견뎌내야 한다"며 "밀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이후 유벤투스에 나타나고 있는 일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승점 차로 스쿠데토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엔 리그 12위(2승 2무 3패)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의 진심 어린 조언이 밀란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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