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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박주호, 대표팀에 또 만든 '경쟁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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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팔방미인' 박주호(도르트문트) 가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 냈다. 슈틸리케호에는 긍정적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쿠웨이티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구자철의 골로 쿠웨이트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예선 4연승을 달린 한국(승점 12점)은 G조 선두로 올라섰다. 쿠웨이트(3승 1패, 승점 9점)는 조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역대 전적에서 11승4무8패로 우위를 지켰다. 아울러 쿠웨이트 원정경기에서 3승2무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박주호는 지난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반 년 만에 A매치에 나섰다.  박주호는 지난 6월 기초 군사훈련, 9월 도르트문트 이적 절차 문제로 각각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9월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호는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왼쪽 수비수로 공격과 수비를 활발히 오가면서 제 몫을 해줬다. 전반 초반부터 박주호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그렇다고 수비가 흔들리지도 않았다. 전반 1분에는 알 하산의 드리블을 저지하면서 수비적 안정감도 선보였다.

박주호는 왼쪽을 종횡무진 누볐다. 경기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박주호는 한국 선수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에는  중앙까지 진출했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진 박주호는 중앙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수비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왼쪽 수비는 김진수(호펜하임)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날 박주호가 보여준 모습은 분데스리가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과 궤를 같이 했다.

최근 김진수는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부상은 아니지만 팀의 전술 변화로 인해 김진수는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박주호도 강팀으로 이적하면서 출전 기회를 완벽하게 부여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박주호는 유로파리그에 간헐적으로 나서면서 컨디션 점검을 실시했다. 차츰 기회를 얻는 모습이기 때문에 팀 로테이션이 이뤄진다면 박주호는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슈틸리케호에서 박주호는 측면 수비수가 아니었다. 소속팀의 포지션과는 달랐다. 그는 이미 미드필더로 구분이 됐다. 지난 호주 아시안컵에서 박주호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호흡을 맞췄다.

박주호는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그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장현수(광저우)와 정우영(빗셀 고베)가 제 몫을 해냈다. 또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진수의 부진으로 인해 박주호는 자신의 자리에서 출전했다. 이날 경기서도 박주호는 측면에서 위력적이었다. 안정적으로 상대의 측면 공격을 완전히 무력화 했다. 그리고 호시탐탐 상대의 측면 깊숙하게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아쉬움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말끔한 플레이가 빛났다.

일단 박주호는 팔방미인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다. 김진수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도 박주호의 분전은 기쁠 수밖에 없다.

대표팀내 포지션 경쟁은 전력이 강화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박주호의 반전된 모습은 분명 호재다. 과연 박주호가 앞으로 어떤 경쟁을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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