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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특별지명 9인 얼마나 성공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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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1군 데뷔 첫 시즌을 끝마쳤다. 최종 성적은 최하위지만 후반기 성적은 kt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 중심에는 특별지명 9인의 활약이 있었다.

kt는 지난해 신생팀 혜택으로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 기회를 통해 제법 쏠쏠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KIA에서 주전 외야수 이대형, SK에서 김상현을 얻었다. 넥센에선 기대주로 꾸준히 기대를 모았던 투수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그리고 LG 배병옥, 삼성 정현, 롯데 용덕한, NC 이성민 등을 지명했다.

kt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준비하는 전략을 짰다. 당장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대형, 김상현, 용덕한 등이 있었고, 배병옥, 정현처럼 미래에 투자한 선수들도 있었다. 특히 정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으나 kt는 과감히 유망주 내야수를 지명했다. 포지션으로 보면 투수 4명, 포수 1명, 야수 4명이 고르게 분포했다. 그렇다면 첫 시즌 이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먼저 선수층이 얇았던 kt는 특별지명을 통해 다수의 주전 선수를 얻었다. 이대형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 44도루 37타점 86득점 출루율 3할7푼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할의 기록. 특히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44도루를 성공시키며 박해민(60도루), 박민우(46도루)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 2010시즌 이후 5년 만에 40도루 이상을 마크하며 kt의 뛰는 야구를 주도했다.

김상현도 모처럼 빛을 봤다. 김상현은 지난 2011시즌 KIA 시절 14홈런 이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조범현 감독 밑에서 뛰었는데, 이번에도 스승의 부름을 받아 134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 27홈런 88타점 71득점을 기록했다. 잠시의 암흑기를 이겨내고 부활했다.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용덕한은 kt 유니폼을 입고 41경기 출전해 타율 2할2푼4리 1홈런 8타점 8득점을 마크했다. 이후 오정복, 홍성용과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오정복은 곧바로 주전 외야수, 홍성용은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성공한 트레이드였다.

마운드에서 장시환이 단연 돋보였다. 장시환은 유망주 껍질을 벗고 전천후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47경기 등판해 7승 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활약.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으나 조범현 감독이 전반기 MVP로 꼽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정대현 역시 빛을 보며 30경기 등판해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 kt의 부족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엔 20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했다.

좌완 투수 윤근영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7~8월에는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윤근영도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시즌 초 마무리 기대를 모았던 이성민은 11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82의 성적을 냈다. 이후 박세웅을 포함한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kt는 이 트레이드로 장성우, 하준호 등 쏠쏠한 자원을 얻었다.

시즌 전부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외야수는 배병옥이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부터 배병옥을 눈여겨봤다. 올 시즌에는 주로 백업으로 66경기 출전해 타율 9푼2리 1홈런 2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에선 빠른 발과 강견을 활용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상무에 입대한 정현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2할9푼3리 2홈런 16타점 25득점을 기록했다. 여러모로 kt의 특별지명은 올 시즌 큰 성과를 남겼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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