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이 올 가을 정식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표하면서 팝페라 영역에 도전한다.
가요 앨범이 아닌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변화를 꾀한 박기영의 새 앨범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17년 동안 함께 해온 수석 프로듀서 이상훈이 직접 프로듀싱 했으며, 세계적인 클래식 명가인 소니 클래시컬(Sony Classical)에서 발매된다.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본 앨범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수록곡 한 곡을 12일 정오 선공개한다.
박기영은 지난 2012년, tvN 예능프로그램 ‘오페라스타 201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클래식 보컬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 숱한 클래식 관계자들로부터 크로스오버 가수로의 전향을 권유받았다.
박기영 역시 '오페라스타' 우승 이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갖고 성악 대가들로부터 발성을 비롯한 기본기를 4년동안 사사해왔다.
박기영은 ‘오페라스타 2012’ 출연 당시 심사위원으로 만난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교 대학원 출신의 명지대 한경미 객원교수, 밀라노 시립 음악원 출신의 서울대 김덕기 교수, 를린 함부르크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및 뷔르츠부르크음대 마이스터 학위를 받은 서울대 진성원 교수에게 사사했고, 줄리어드스쿨 음악대학원 출신의 이화여대 이규도 명예교수의 특급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조심스레 키워왔다.
지난 3일에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조수미 편'에 출연해 폭 넓은 보컬 스펙트럼으로 세계적인 오페라 명곡 '아이 드렘트 아이 드웰트 인 마블 홀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를 완벽히 소화하며 조수미로부터 “스윗하고 행복해지는 목소리다. 이 곡을 이렇게 소화할지 상상도 못했다”는 극찬 받은 바 있다.
박기영은 1998년에 데뷔한 후, 탁월한 송라이팅 실력과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17년간 대중가수로 많은 사랑을 모았다.
그러나 자신도 몰랐던 크로스오버 보컬이라는 새로운 재능을 알고난 후 이를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도전하며 가수 인생 '제2라운드'를 열게 됐다.
박기영은 "정식 크로스오버 가수로서의 오랜 꿈을 이루었다. 이번 도전이 단순한 이벤트성이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자세로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크로스오버 가수들은 대부분 성악 전공자들이며, 대중가수 출신이 정식 크로스오버 앨범을 내는 것은 박기영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영은 이번 앨범 발표 이후 당분간 가요 앨범 발표를 뒤로 하고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방송 출연 및 공연 무대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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