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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황희찬, 신태용호 해결사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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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화성, 서정환 기자] ‘무서운 10대’ 황희찬(19, 리퍼링)이 형들을 당당히 제치고 신태용호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KEB 하나은행 초청’ 호주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지언학과 연제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천에서 호주와 2차전을 가진다.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가미한 선수들은 짧은 패스로 주도권을 잡으며 호주를 무너뜨렸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선제골을 도운 황희찬이었다. 전반 7분 황희찬은 환상적인 돌파로 호주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지언학에게 공을 내줬다. 지언학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한국의 첫 골을 신고했다. 황희찬이 거의 다 차려준 밥상을 지언학이 맛있게 받아먹은 셈이었다.

황희찬은 19세라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했다. 상대의 수비라인을 단번에 무너뜨린 폭발적인 돌파, 여간해서 공을 빼앗기지 않는 키핑능력, 절묘한 타이밍에 패스를 찔러준 삼박자를 모두 갖췄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조금 더 다듬으면 상당히 우리 팀에 보탬이 될 선수다. 어느 팀을 만나도 상대 수비는 황희찬을 막기 위해 상당한 곤욕을 치를 것이다. 한 경기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상당히 저돌적이고 위협적인 선수라고 느꼈다. 상당히 경기력이 보기 좋았다. 파고드는 저돌적인 부분이 너무나 만족스럽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황희찬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도중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축구선수로서 처음으로 유명세를 겪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황희찬은 “오늘 플레이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움직임은 80% 만족하지만 마무리는 정말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찬스가 많았지만 훈련 때 연습했던 걸 놓쳐 아쉬움이 더 컸다”고 했다. 완벽한 플레이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을 공격진이 보여준다면 올림픽팀의 공격수가 약하다고 말 못할 것이다. 움직임이나 볼터치, 볼 간수능력은 상당히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상당히 기분 좋다”며 황희찬 등 유럽파들의 등장을 반겼다.

황희찬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한국 축구는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말이 안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17세 대표팀의 이승우(17, 바르셀로나 B)에 이어 향후 한국축구를 10년 이상 짊어질 엄청난 재능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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