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컨디션 굿' 조상우, 넥센의 복수 이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0.10 07: 38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013년 두산 베어스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당시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던 넥센은 올 시즌 2년 만에 다시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복수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올해 넥센 전력에는 그때 없던 '비장의 무기'가 있다. 바로 3년차 우완 필승조 조상우(21)다.
조상우는 2013년 입단해 그해 준플레이오프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팀의 리버스 스윕패를 지켜만 봤을 터. 포스트시즌에는 지난해 처음 참가해 총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올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회부터 10회까지 3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4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조상우가 추가된 넥센은 2013년보다 한층 전력이 두터워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9일 미디어데이에서 "넥센 필승조가 좋기 때문에 선발 싸움에서 먼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상우를 콕 짚어 경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현재 가장 구위가 좋은 선수"라며 조상우를 마무리 카드로 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을 던진 조상우는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를 긴장해서 던지기 때문에 피곤하다는 생각은 없다. 어떤 상황이든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49개를 던졌지만 고의사구가 8개였기 때문에 투구수도 괜찮다. 3이닝째 돼서 구속도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이어 "감독님이 뒤에 나간다고 하셨는데 뒤에 나갈 경우 손승락 선배, 한현희 형이 앞에서 잘 던져줄 것이고 제가 앞에 나가도 뒤에서 승락 선배와 현희 형이 잘 막아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긴장될 때마다 승락 선배를 찾아가는데 항상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필승조 선배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넥센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불펜 싸움을 벌이며 두산과 혈투를 펼쳤지만 결국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9회 2사 1,2루에서 박병호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도 연장 승부 끝에 패했던 그 경기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상우 카드를 추가한 넥센이 올해 불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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