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2만2천 韓팬과 함께 한 '첫 돔'의 추억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0.10 21: 05

엑소(카이, 찬열, 레이, 수호, 백현, 디오, 첸, 세훈, 시우민)가 데뷔 이래 자신들이 연 첫 돔콘서트를 2만2천 여명의 한국팬들과 함께 했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돔콘서트일 뿐 아니라 엑소라는 그룹에게도 이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돔콘서트라 의미가 깊었다.
엑소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EXO-Love CONCERT in DOME'에서 2만 2천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엑소 멤버들은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부터 '나비소녀', 'XOXO', 'Thunder', ''피터팬', ''3.6.5', 'RUN', '으르렁', '중독', 'LOVE ME RIGHT', ' 등 앨범의 수록곡을 차례로 선보였다. 또 레이, 찬열, 수호, 세훈, 카이, 디오 등이 개인 무대로 재능을 뽐냈고, 백현, 첸, 시우민이 SG워너비의 '살다가'를 부르며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첫 무대는 역시 정규2집의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였다. 9명의 멤버들은 멤버들은 자신을 닮은 깜찍한 페이퍼돌과 함께 등장해 '콜 미 베이비'를 열창했다. 2만 2천여명의 팬들은 일제히 야광봉을 들고 엑소의 등장에 환호했고, 그 뜨거운 함성은 스카이돔에 가득히 울려 퍼졌다.  
 
첫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팬들과 인삿말을 나눴다. 그 중에서도 카이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엑소가 돔콘서트를 한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돔이 만들어져서 한국 엑소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며 이번 콘서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머리를 빨갛게 염색한 백현은 "저의 열정을 보여드리기 위해 빨간 머리를 했다"며 "땀이 나면 빨간 땀이 흐른다. 저희의 파와 땀이 섞이 무대를 보여드리고자, 염색을 했다"며 우스갯소리를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두번째 곡인 '나비소녀'의 무대부터는 스카이돔의 특별한 무대 장치가 힘을 발휘했다. 정면 무대에서 44m 앞으로 나온 엑소 멤버들은 움직이는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며 또 앞으로 약 56m 가량을 이동했다. 움직이는 무대와 2만2천여 명이 빚어내는 야광봉의 불빛, 함성이 장관을 만들어 냈다.
그 다음 무대인 'XOXO', 'Thunder'가 끝난 후에는 멤버들의 개인 공연이 스카이돔을 수놓았다. 레이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 'Yixing(이씽)'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찬열이 존 레전드의 'All of me'를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부르는 모습으로 로맨틱한 무드를 만들었다. 수호 역시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독창하며 솔로로도 손색없는 가창력을 보여줬다.
찬열과 수호가 여성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노래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세훈은 파워풀한 댄스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었다. 중앙의 무대에 홀로 선 그는 홀로 서서 춤을 췄는데 함께 곁들여진 폭죽 무대장치가 카리스마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어 엑소는 두 팀으로 나눠 '피터팬', '3.6.5', 'RUN'을 메들리로 부르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나눠줬다. 이들이 준비한 것은 멤버들의 사인이 적힌 접시였는데, 팬들은 이를 받기 위해 허공 높이 손을 뻗는 열정을 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특별한 팬서비스는 계속됐다. 멤버들은 룰렛을 돌려 그곳에 적힌 미션을 하는 게임을 펼쳤는데, 팬들을 부르는 별명이라던가, 걸그룹 댄스 추기, 엑소-L을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기 등 짓궂은 미션들이 주어져 웃음을 줬다. 특히 팬클럽인 엑소엘들에게 불러주고픈 별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세훈은 "애기야", 카이는 "내 꼬", 찬열은 "여보", 백현은 "애리"를 제시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팬서비스 시간이 끝나고, 멤버들의 특별한 무대가 이어졌다. 카이가 지소울의 '뷰티풀 굿바이(Beautiful Goodbye)'의 춤과 노래로 선보였고, 디오가 찬열의 기타에 맞춰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Boyfiend)'를 불렀다. 백현, 첸, 시우민이 선보인 '살다가'는 아이돌 그룹 아닌 가수로서의 보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세 사람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하모니가 큰 울림을 만들었다.
역시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엑소의 대표곡들이었다. 멤버들은 정규 1집의 타이틀곡 '으르렁'을 비롯해 '중독', 'LOVE ME RIGHT'를 부르며 한자리에 모여준 팬들을 위해 토요일 밤을 불태웠다.
한편 '2015 EXO-Love CONCERT in DOME'은 지난 3월 열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엑소의 국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발표한 정규 2집 'EXODUS' 및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인기를 입증한 엑소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었다. 이번 공연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자 2만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이 가능한 곳으로, 엑소는 이곳에서 처음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한국에서 최초로 돔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수로 기록됐다. /eujene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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