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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농구결산④] 리바운드 亞최하위...골밑싸움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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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는 왜 아시아 6위에 그쳤을까.


국가대표팀이 손빨래를 하고 제대로 못 먹고 뛴 것은 분명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다. 그렇다고 저조한 성적의 변명거리는 될 수 없다. 한국농구는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


김동광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3일 막을 내린 2015 아시아농구선수권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2009년 텐진선수권 7위 후 최악의 참사였다. 한국농구가 아시아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대회는 끝났지만 경기력에 대한 철저한 반성은 필요하다. 


▲ 이승현 제외하면 몸싸움 밀렸다


한국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은 리바운드에 있었다. 한국은 경기당 34.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당 잡은 공격리바운드도 10개로 역시 가장 적었다. 가장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기회는 잡지 못했다. 반대로 쉬운 득점은 가장 많이 줬다는 의미다.


김종규(24, 207cm)와 이종현(21, 206cm)은 교대로 센터를 봤다. 김종규는 9.4점, 6.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늘 파울트러블이 문제였다. 쓸데없는 파울이 잦아 골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다. 이종현은 10.1점, 3.7리바운드, 1.9블록슛을 기록했다. 한국선수 중 블록슛이 가장 좋았다. 김종규와 이종현이 동시에 뛴 경기는 인도전이 유일했다. 둘의 신장과 높이는 아시아권에서 나름 경쟁력이 있었다.


문제는 자리싸움이었다. 한국선수는 체격에서 현격히 밀려 골밑에서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이승현을 제외하면 체중이 100kg이상 나가는 선수가 없었다. 자리싸움에서 밀려난 것을 만회하려다보니 쓸데없는 파울이 나왔다. 높이만 강조했던 빅맨들이 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하는지 절실히 느끼게 된 계기였다. 프로농구에서 골밑은 외국선수들에게 맡기고, 연약한 룰에서 편하게 농구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왔다.






▲ 공격리바운드, 경기당 11개씩 더 줬다


한국농구는 역대 골밑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 적이 없다. 김유택, 한기범, 서장훈 시절도 똑같았다. 김주성, 하승진, 오세근이 모두 뛸 때도 리바운드는 항상 밀렸다. 다만 한국은 밀릴 때 밀리더라도 끝까지 버티겠다는 근성은 있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악착같은 근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국은 요르단(40-37), 중국(33-44), 싱가포르(42-36), 레바논(32-37), 카타르(35-48), 카자흐스탄(27-29), 이란(24-44), 인도(41-26), 레바논(38-31)과 9경기를 치르면서 리바운드서 4번밖에 못 이겼다. 경기당 리바운드 마진이 -2.2다. 특히 패한 중국(11-22), 카타르(11-19), 이란(4-19)전에서 경기당 공격리바운드를 11.3개씩이나 더 내줬다. 이렇게 열악한 골밑전력으로는 참패하는 게 당연했다. / jasonseo34@osen.co.kr


① 중국전 패배는 용병술의 실패
② 카타르전 패배, 준비가 부족했다
③ 동근·성민에 지나친 의존...침묵한 문태영
④ 리바운드 亞최하위...골밑싸움 참패
⑤ 고정된 주전라인업...아쉬운 최준용의 가치
⑥ 저조한 성적에 세대교체 실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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