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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표의 휘뚜루 마뚜루]올해 FA 핵 김현수, 김승영 두산 사장 “잡는다”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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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야지요.”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이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두산 외야수 김현수(27)의 진로와 관련, 재계약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승영 사장은 2015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0월 1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자리에서 그같이 말했다. 이미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구단에 “내부 FA는 모두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현수의 거취에 대해 구단 수뇌부와 현장이 같은 생각인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가 빠질 경우 팀 타선의 중심이 무너진다.”면서 구단 측이 김현수를 반드시 잔류시키도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는 자타공인 올해 FA 최대어이자 핵심선수이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마당에 그를 능가할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김현수는 올해 167안타(8위), 28홈런(공동 7위), 121타점(6위), 타율 3할2푼6리(10위)를 기록했다. 타점과 홈런은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고 두산 타자들 가운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외국인 타자가 제 구실을 못하는 바람에 시즌 내내 4번 타자 중임을 맡아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앞장서 이끌었던 김현수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5회 말 부상을 무릅쓴 과감한 홈 대시로 결승득점(3점째)을 올리는 등 투혼을 불살랐다.

김태형 감독은 “항용 FA 선수들 가운데는 몸을 사리는 선수들도 있지만 김현수는 펜스에 몸을 부딪치면서도 공을 악착같이 잡아낸다.”며 그의 투지를 높이 샀다.

김현수는 그 동안 자신의 진로문제에 대해 주위에 두산 잔류 의사를 은근히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김현수의 두산 재계약 문제는 두 가지 변수만 물리친다면 해결될 공산이 크다.

변수 중 하나는 해외진출 문제이다. 두산 구단은 “메이저리그는 아닌 듯한데, 일본 쪽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이 염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일본 구단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머지 변수는 당연하지만, 조건이다. 프로야구계 인사들은 김현수의 몸값을 지난해 타자 최고액을 받았던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4년 84억 원)을 기준선으로 유추하고 있다. 팀 공헌도 등을 포함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김현수가 최정 보다는 한층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현수는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여서 앞으로도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이 창창하다. 그에 따라 계약기간이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두산 구단이 골머리를 앓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홍윤표 OSEN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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