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강정호 성공에도 신인 육성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13 05: 1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인 선수 육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패하며 시즌을 마감한 피츠버그.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컵스에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컵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에는 자체 마이너 팜 육성이 크게 작용했다. 피츠버그와 대조되는 부분이라 향후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피츠버그의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실망스러우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팀에 기여한 강정호(28)가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FA 선수로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피츠버그 자체 육성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2016년은 피츠버그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특급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팀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젊은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닐 헌팅턴 단장은 지난 3년 동안 저가의 선수 영입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고 전했다. 내부 육성 선수도 있었지만 강정호처럼 저가에 영입한 외부 선수들이 성공한 것이 도움 됐다. 
이 매체는 '제이슨 그릴리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 그리고 강정호, 러셀 마틴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와 A.J. 버넷이 그러한 선수들이다. 헌팅턴 단장은 포스트시즌 후보팀으로서 로스터를 유지하는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팜 시스템은 그의 생각과 다르게 실패에 근접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어 '헌팅턴 단장은 2008년 첫 드래프트에서 페드로 알바레스와 조디 머서처럼 수준 있는 선수들을 배출한 뒤 그레고리 폴랑코(2009년) 게릿 콜(2011년)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시스템은 황무지와 같았다. 추세를 바꿀 수 있는 트리플A 선수들이 몇 명 있다'며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 제임슨 타일런, 내야수 조쉬 벨, 앨런 핸슨 등을 꼽았다. 
비교 대상으로 지구 라이벌 컵스와 세인트루이스를 끌어들였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컵스와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선수들의 재능으로 크게 번성 중이다. 컵스는 2013~2014년 드래프트 1순위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카일 슈와버가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도 2009년 셸비 밀러, 조 켈리, 맷 카펜타, 트레버 로젠탈, 맷 아담스에이어 2010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2011년 콜튼 웡, 2012년 마이클 와카, 스티븐 피스코티 등이 팀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거 예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는 정상급 불펜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를 2008년 41라운드에 지명했고, 2006년 16라운드의 토니 팸도 올해 OPS .824로 성장했다. 피츠버그는 낮은 라운드 지명선수들의 재능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피츠버그의 팜 시스템은 실패했고, 2016년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릎 반월판과 정강이뼈 골절로 재활하고 있는 강정호는 내년 초반까지 결장이 불가피하다. 강정호와 공백도 유망주로 메울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가 궁극적으로 세인트루이스와 컵스를 넘기 위해선 자체 유망주 육성이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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