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경쟁은 계속, 자메이카전 눈도장 받아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0.13 05: 59

눈도장을 받아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 대표팀에 부임한지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띄엄띄엄 소집되는 대표팀을 제대로 꾸리기에는 짧은 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은 좋은 성적을 얻었다. 특히 2015년에는 1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그 중 14경기가 무실점 경기였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대표팀이지만 주전 자리는 확정이 아니다. 10월 소집에서도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공백을 잘 메우며 어려운 쿠웨이트 원정경기서 승전보를 전했다. 언제라도 다른 선수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뜻.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가 아니더라도 소집된 선수들은 언제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선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에서 쿠웨이트전의 선발 명단과 크게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친선경기에서 많은 변화를 주면 B팀이 아니냐고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다시 오고 싶도록 존중하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과 손흥민의 부상 공백을 걱정하지 않는 점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청용과 손흥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2명의 부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남은 선수들이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전은 선수들에게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을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 예선과 같은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바를 이행하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면 다음에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 활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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