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캔자스시티, 8회 꿈같은 역전극...승부 원점으로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13 06: 13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캔자스시티 로얄즈가 기적을 일으켰다. 캔자스시티는 13일(이하 한국시간)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9-6, 꿈 같은 후반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이뤘다.
벼랑 끝에서의 탈출이었다. 한 판만 더 내주면 빈털터리로 돌아서야 했던 캔자스시티는 2-6으로 리드 당한 상태에서 8회 공격에 들어갔다. 7회 3점을 더 내주면서 벌어졌던 점수까지 희망이 없어 보였다. 더구나 타선은 7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고 있었다.
하지만 8회 선두 타자 알렉스 리오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는가 싶더니 연속 2안타가 더 나와 무사 만루가 됐다. 로렌조 케인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다시 무사 만루. 그 때까지 두 번째 투수 윌 해리스에게 마운드를 맡겨 놓고 있던 휴스턴이 토니 십을 올렸다.

하지만 십도 곧바로 에릭 호스머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4-6으로 점수차가 좁혀졌고 무사 만루는 계속됐다. 여기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친 타구가 투수 십의 글러브에 스친 후 휴스턴 유격수 카롤로스 코레아 쪽으로 갔다. 병살 플레이도 가능해 보였지만 코레아가 이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렸다. 이 사이 3루주자 벤 조브리스트와 2루 주자 로렌조 케인이 모두 들어와 6-6  동점이 됐다.  
휴스턴은 이어진 1사 2,3루에서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을 투입했다. 추가실점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지만 그레거슨은 드류 부테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 알렉스 고든이 2루 땅볼로 아웃 되었지만 이 사이 3루 주자 에릭 호스머가 홈을 밟아 캔자스시티가 7-6 역전극을 완성했다.
캔자스시티는 8회에만 모두 11명의 타자가 등장해 연속 5안타, 볼넷 2개, 도루 1개, 상대실책을 묶어 5점을 뽑아냈다. 9회에도 에릭 호스머가 우중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 카를로스 코레아는 이날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몸에 맞는 볼 한 개로 전타석 출루, 공격에서는 맹활약했지만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빛이 바랬다.
휴스턴은 2-2 동점이던 5회 2사 1루에서 코레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앞서고 7회 코레아의 2점 홈런과 콜비 라스무스의 우월 솔로 홈런이 이어지면서 6-2로 앞서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시키는가 싶었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캔자스시티의 끈질김에 무너졌다.
캔자스시티는 역전에 성공하자 8회 부터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를 투입, 승리를 굳혔다.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스는  6.1이닝 동안 2안타 볼넷 2개로 2실점(2자책점). 탈삼진 7개를 기록했으나 불펜이 불을 지르면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놓쳤다. 투구수는 110개(스트라이크 72개).
반면 캔자스시티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는 5이닝 동안 4안타 볼넷 3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패전 투수가 될 뻔 했던 위기를 벗어났다. 탈삼진 8개.
1차전은 휴스턴이 5-2로 승리, 2차전은 캔자스시티 5-4 승리, 3차전은 휴스턴 4-2승리에 이어 이날까지 양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5차전은 장소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으로 옮겨 벌어진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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