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긍정맨' 홍정호의 보이지 않는 헌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3 06: 47

"난 뒤에서 응원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8일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 10일 귀국한 대표팀은 다음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훈련했다. 12일 오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마지막까지 자메이카전을 준비했다.

백업 수비수 홍정호(26, 아우크스부르크)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슈틸리케호에 긍정 기운을 내뿜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한국의 뒷마당을 책임진 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김영권과 곽태휘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그럼에도 홍정호는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대표팀을 돕고 있다. 홍정호는 백업으로 밀려난 것에 대해 "(곽)태휘 형과 (김)영권이가 계속 잘해오면서 예선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당연한 결과다. 난 뒤에서 응원하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면서 벤치의 분위기에 대해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교체 선수들이 선발로 나온 이들 만큼 활약을 해주고 있어 좋은 경기를 가능한 것 같다"며 "모든 선수들이 뒤에서 열심히 준비하며 응원하고 있다. 원팀이 된 것이 호성적의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홍정호와 김진수 등 분데스리거들이 경기에 못 뛰고 있는데 남은 선수들을 돕고 배려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 분위기를 전했다.
홍정호는 자메이카전 선발 출격이 점쳐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소속팀 요청으로 조귀 복귀한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빈 자리를 홍정호가 메울 것으로 관측된다.
홍정호는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자메이카전은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좋은 기회다. 쿠웨이트전을 뛰지 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것이라 체력적으로도 괜찮다. 좋은 경기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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