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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DS] 추신수의 폭발, 필더-모어랜드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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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타구 질에 비해 안타가 적었던 추신수(33, 텍사스)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3안타 경기로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프린스 필더와 미치 모어랜드는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중심타선이 침묵한 텍사스가 궁지에 몰렸다.

텍사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8로 완패했다. 선발 데릭 홀랜드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또한 전날 1점을 내는 데 그친 타선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번에 위치한 추신수가 3안타를 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심타선은 팀에 대한 배신이 이어졌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고 있었지만 텍사스도 고민은 있었다. 바로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었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1차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추신수, 프린스 필더, 미치 모어랜드, 조시 해밀턴 등 좌타자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3차전까지 추신수는 7푼7리, 필더는 8푼3리, 해밀턴은 1할5푼4리였다. 모어랜드는 아예 안타가 없었다.

승부처에서 힘을 내며 시리즈를 끌어오기는 했지만 시리즈를 조기에 종결짓기 위해서는 이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 중 추신수는 반등했다. 4차전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것을 비롯, 8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보태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와 3번에 위치한 벨트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추신수와 벨트레를 불러 들어야 할 나머지 선수들의 방망이에는 여전히 힘이 없었다.

홈런 두 방을 맞아 0-3으로 뒤진 1회부터 추격 기회가 왔다. 1사 후 추신수와 벨트레가 연속 우전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1~2점 정도 쫓아갈 수 있다면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필더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모어랜드는 3루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돌아섰다.

3회에도 2사 후 추신수가 우중간안타, 벨트레가 좌중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필더의 타석 때 폭투로 추신수가 홈을 밟은 것을 제외하면 후속타는 없었다. 필더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모어랜드, 앤드루스, 해밀턴이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됐다. 6회에는 두 번째 투수 프라이스를 상대로 벨트레, 필더, 모어랜드가 역시 공 10개로 정리됐다. 7회 무사 1루에서는 대타 나폴리마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8회에도 선두 추신수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번에는 벨트레가 범타로 물러났다. 모어랜드는 땅볼로 1타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장타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필더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해 목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던 필더는 올 시즌 타율 3할5리, 23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타율이 1할2푼5리에 불과하다. 전반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자신의 경력과 궤를 같이 하는 모습으로 팀의 답답함을 사고 있다. 이제 텍사스는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 적지에서 5차전을 치러야 한다.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역스윕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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