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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5연패 도전' 류중일 감독, "항상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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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항상 감회가 새롭다".

사상 첫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단 한 번도 패권을 놓치지 않았던 류중일 감독은 13일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다들 1위하면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한다고 생각하는데 혹시나 지면 어쩌나. 이긴다는 보장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게 바로 1위팀만의 걱정이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프로야구 감독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해군 제독과 더불어 남성이 선망하는 3대 직업으로 꼽힌다. 그 가운데 전장의 장수와 비교되는 막강한 권한은 가장 돋보인다. 녹색 그라운드 안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그만큼 성적에 대한 심적 압박감도 심하다. 류중일 감독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감기 몸살을 앓았다. 삼성의 열성팬으로 잘 알려진 칠곡킴스연합의원 김기형 원장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상태가 호전됐지만 감기 기운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었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긴장이 풀린 탓인지 곧바로 감기에 걸렸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스트레스가 심하지만 결과가 좋으니까 다행이다. 과정이 힘들어 그렇지 1등하잖아". 류중일 감독은 "감독 첫해 대구구장 인근 식당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는데 지금 모습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너털웃음을 보이기도.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선수단 운용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구자욱과 이승엽의 합류 시점이 늦춰진 것과 관련해 "구자욱은 13일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2군에서 세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6일에 합류키로 했다. 이승엽은 이후에 온다"며 "구자욱과 이승엽이 들어오면 누구를 먼저 써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가) 없어서 고민하는 것보다 당연히 낫다"며 "군사(선수)가 많아야 한다"고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리드 오프 역할을 맡았던 구자욱의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관건.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 부상없이 계속 뛰었다면 1번 타자로 기용하면 되는데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연습 경기 때 구자욱과 배영섭을 1번 타자로 활용하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1번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이 1번 타자로 나갈 경우 채태인이 벤치를 지키고 배영섭이 리드 오프 중책을 맡는다면 박해민 또는 박한이가 선발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삼성은 오는 16일, 18일, 20일(이상 오후 3시 대구구장), 22일(오후 6시 대구구장) 등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처럼 훈련할때 팬들이 많이 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 연습 경기할때 최소 3000명 이상 온다면 선수들의 집중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도 '1+1' 마운드 전략을 구성할 계획. 선발진 4명과 원플러스 역할을 맡을 투수 2명으로 꾸린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은 원플러스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나머지 한 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단기전에서는 경기 초반에 점수를 많이 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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