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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 회사 주차장 트럭에 주거 마련 화제...월급 90% 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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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에 회사 주차장에 살고 있는 직원이 있어 화제다.

IT 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한국시간) 23세 구글 직원이 벌써 5개월째 회사 주차장의 한 트럭에 살며 수입의 90%를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브랜든'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직원은 지난 5월 중순 매사추세츠를 떠나 구글에 입사했다.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한 브랜든은 침실 2개에 4명이 주거하는 아파트에 월 2000달러를 내고 살았다.

그러나 비싼 아파트 월세에 결국 두손을 들고 말았다. 대신 브랜든은 약 11.9㎡(약 3.6평) 정도 크기의 푸드트럭으로 이사했다. 15만 7000마일(약 25만 2667km)의 거리를 뛴 2006년식 포드 트럭를 구입, 주거가 가능하도록 개조한 것이다. 이 트럭을 구입하는데 든 비용은 1만 달러(약 1138만 원)이다.

브랜든은 "그동안 내가 엄청난 돈을 주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거의 집이 아니었다"며 아파트 생활을 돌아본 뒤 자신의 블로그에 "저축시계를 보면 10월 21일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든에 따르면 침대, 옷걸이, 간단한 옷장서랍으로 미니멀한 공간을 꾸렸고 이 트럭 주거 공간에 드는 월 고정 비용은 자동차 보험인 121달러(13만 8000원) 정도라고. 전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트럭 천정에 조명이 달려 있다. 나머지 헤드폰이나 휴대폰, 랩탑에 드는 전기는 회사에서 업무 중 충분히 충전해 쓰고 있다.

음식은 회사 식당에서 모두 해결한다. 운동과 샤워 역시 회사에서 모두 가능하다. 브랜든은 "학자금 대출을 갚는데 내 세후 소득의 약 90%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브랜든은 2만 2434달러의 학자금 대출 비용을 1만 6449달러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또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비용을 절약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더 흥미로운 것은 브랜든 외에도 여러 사람이 구글 캠퍼스 안에서 살았다는 점이다. 리코드(re/code)에 따르면 브랜든 바로 전에는 디자이너였던 브랜든 옥슨다인이 지난 2013년 6월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볼보 왜건에 이케아에서 산 트윈 매트리스를 깔고 3개월 가까이 지냈다. 전 UI 프로그래머 벤 디스코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살았고 매튜 J. 위버라는 생태학자는 2005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살았다. 이외에도 익명의 2명이 더 구글 캠퍼스 안에서 살았다고. /letmeout@osen.co.kr

[사진] 브랜든 블로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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