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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데뷔 10년차..연기의 '맛'을 알아가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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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주 기자] 벌써 배우 데뷔 10년차다. 지난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로 데뷔했으니 올해 10년차, 어느덧 중견 배우에 접어든 시기다. 10년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을 거쳐왔고 지금도 TV, 스크린 할 것없이 이하나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10년차의 이 중견 배우가 이제서야 연기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란다. 데뷔 때부터 이하나에겐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지 않은 터. 데뷔 이래 쭉 연기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던 그가 이제 와 새삼 '연기의 맛'을 알아간다니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노릇이다.

드라마 '고교처세왕' 당시 한계를 느꼈다던 그는 영화 '특종:량첸살인기(이하 '특종')'을 통해 진짜 '연기'를 배웠다고 했다. 감독이지만 연기도 잘한다는 노덕 감독의 디렉션을 듣고, 주변보다 자신을 더 챙겨야 배우로서의 책임감이 생긴다는 본인의 깨달음도, 모두 '특종' 덕분이었다.

그리고 '특종' 이후 이어진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짝퉁 패밀리'에서 연기의 열정이 가득해졌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토해냈다.

아마도 예상치 못하게, 너무나도 쉽게 배우의 길에 발을 딛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디션을 봐서 겨우겨우 들어가는 상상을 했던 배우의 길이었지만, 이하나는 덜컥 '연애시대'에 캐스팅이 됐다. 이후 작품 활동 역시 마찬가지. 지금에서야 그때의 행운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던지를 절실히 깨닫는다며 다시금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고쳐먹는 이하나였다.

 


다음은 이하나와의 일문일답.

- '특종', 역할이 작은데도 왜 출연을 결심하게 됐는가.
▲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 같다. 감독님이라면 기꺼이 '민폐녀'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영화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물론 시나리오도 정말 빠르게, 재밌게 읽기도 했다.

- '특종'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는 말을 했다.
▲ 내가 '연애시대'로 데뷔를 했다. 당시 오디션을 열번도 더 보고 겨우겨우 캐스팅이 되는 그런 그림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덜컥 합격이 된거다. 지금에서야 내가 얼마나 큰 행운을 쥐었는지 알 것 같다. 나름대로 음반 준비를 하면서 공백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배고픈 시절이 있었는데 연기적으로는 그런 시절이 없었더라. 영화를 하면서 좋은 팀웍을 바탕으로 연기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시작된 단막극은 마치 처음 연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웠다는 건가.
▲ 원래 화내는 연기, 우는 연기 이런 것들이 좀 내 머릿속하고 다르다. 모니터로 보면 '내가 이렇게 했구나' 멘붕이 온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연기하는 것의 차이가 너무 커서 어렵더라. 노덕 감독님이 연기를 잘하셔서 도움이 됐고 나중엔 감독님이 하는 걸 기대하게 되더라.

-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
▲ 맞다. '고교처세왕'때 한계를 느꼈는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연기를 배우고 어려운 단막극을 하면서 나에게는 스릴도 있고 기대되는 작업이었다. 팬들이 좋아해주고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시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이 늘었다.

- 배우로서의 마음가짐도 바뀌었나.
▲ 예전에는 스태프들한테 말이라도 한 마디 더하고 매너, 예의 이런 걸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배제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그런 분들은 주변에 대한 배려보다 나를 더 챙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그래야지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하더라. 나를 더 챙기니까 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듣고 보니 나는 배려를 하면서 적당히 타협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까 이 정도만 해도 되겠지, 이런 타협. 나도 못되게 할 때는 못되게 하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훨씬 좋은 것 같았다. 

 


- 공백기가 길었는데, 그 동안 무얼 하며 지냈나.
▲ 좋은 작품을 기다렸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려왔다. 그 사이에 너무 심심하니까 음악을 했던거다. 음악이란게 있어서 다행이었고 음악이 없었다면 사람을 많이 만나고 그랬을 것 같다. / trio8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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