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역주행? 아니, 트와이스는 정주행이야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1.17 16: 20

 누군가는 ‘역주행’이라고 했지만, 트와이스는 확실히 정주행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성실하게 펼쳐 자신을 알리고 곡을 알리며 다소 부진했던 초반 음원 성적을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중. 차트에 그려지는 상승곡선이 가파르진 않지만, 그간의 노력이 엿보여 예쁘고 기특하다.
트와이스의 데뷔곡 ‘OOH-AHH하게(우아하게)’는 최근 멜론과 지니, 네이버 뮤직 등 각종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 10위권 내에 안착해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발표된 이후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57위로 첫 주 주간차트를 마감한 뒤 차근차근 순위를 높여온 결과다.
이들에게는 일부 ‘역주행 가수’들과는 다른 포인트가 있다. 차트를 오르는데 결정적인 작용을 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없다는 것. ‘직캠’이 SNS에서 화제가 되거나 무대에서 넘어지지는 사고를 겪지도 않았다. 화제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없다. 오롯이 음악과 무대로만 자신들을 어필하며 이 같은 결과를 품에 안았기에 더욱 값지다.

트와이스가 데뷔했을 당시 관심은 어마어마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미쓰에이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었고, 이미 Mnet ‘식스틴’을 통해 서바이벌을 거치며 팬덤을 일부 확보하고 있었던 상황. 이에 데뷔와 동시에 높은 음원 성적을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성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매력발산을 통해 천천히 순위권을 향해 오르고 있는 중. 이들이 그리는 상승곡선은 완만하다. 음악방송이 있는 날이나 방송이 진행된 후면 순위는 조금 더 올라있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부쩍 상승했다. JYP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곡 '우아하게'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36시간 만에 200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공개 25일째인 지난 14일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을 넘어선 바다.
멤버들의 행보를 살펴봐도 ‘정주행’이라는 단어가 꽤나 잘 어울린다. 데뷔라는 목표를 두고 오랜 기간 연습생의 신분으로 짠내 나는 노력을 해왔고, 혹독한 서바이벌을 거치면서 천천히, 또 차근차근 성장해왔기 때문.
차곡차곡 쌓은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첫 단추를 예쁘게 꿴 트와이스. 또 어떤 성과들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벌써 각자의 매력을 인정받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차근차근 높여가고 있기에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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