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완수' 조상우의 잊지 못할 11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22 12: 58

넥센 히어로즈 우완 조상우가 기억에 두고 두고 남을 마운드에 섰다.
한국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9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미국을 꺾으며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조상우는 9-0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선 조상우는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2사 후 카일 마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순간 모든 대표팀 선수는 뛰어나왔고 조상우는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조상우는 3경기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이었던 8일 삿포로돔 일본과의 경기에서 3회 김광현을 구원해 등판하기도 했고 15일 미국전에서도 5회 김광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서 위기를 막는 등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조상우는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겪기도 했지만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100% 완수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이제 고졸 3년차 투수지만 이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완 투수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조상우는 경기 후 "우승 순간을 마무리지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대회에서도 150km 강속구를 꽂아넣을 줄 아는 강심장까지 갖춘 조상우는 자신의 말대로 한뼘 더 성장할 기회까지 얻으며 대회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도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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