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수상’ 테임즈, “긴장돼서 며칠 동안 못잤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24 15: 10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올 시즌 초유의 40-40을 달성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KBO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선 소감을 전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 K 호텔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 투표 결과 총 99표 중 50표를 획득, MVP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 후 테임즈는 “너무 긴장이 돼서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서 정말 좋다. 미디어, 팬들, 관계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트로피를 들어보니 박병호 선수가 왜 힘이 센지 알겠다, 트로피가 상당히 무겁다”면서 “내년에 다시 뵙도록 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테임즈는 1998년 OB 베이스 타이론 우즈 이후 17년 만에 외국인타자 MVP가 됐다. 외국인타자가 MVP를 수상한 경우는 우즈와 더불어 역대 두 번째다. 외국인선수 MVP는 우즈와 테임즈를 포함해 2007 두산 베어스 다니엘 리오스까지 총 세 차례 있었다.
테임즈는 지난 10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40도루에 40홈런 기록을 수립해 KBO 리그 사상 최초로40-40 클럽에 가입했다.
40-40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4명뿐. 일본프로야구에도 전무한 아시아 최초 기록이다. 
테임즈의 2015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3할8푼1리 출루율 4할9푼7리 장타율 0.790 47홈런 40도루 140타점 130득점.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네 부문에서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한편 테임즈는 MVP 부상으로 트로피와 3,7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도 받는다. / drjose7@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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