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런던서 정규시즌 경기 추진...2017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25 05: 46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도 축구 종가에 상륙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가 영국 런던에서 정규시즌 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더텔레그래프는 지난 21일 ‘메이저리그가 런던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하기 위한 협상에 진전을 보았으며 이르면 2017년 경기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찍부터 유럽에서 경기 개최를 추진한 메이저리그가 협상에서 진전을 보게 된 이유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주경기장(사진)으로 사용됐던 올림픽스타디움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될 예정이고 이를 위해 지붕을 만들고 관중석을 8만 석에서 5만 4천 석으로 줄이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앞서 주경기장이 완공될 무렵부터 여기서 야구경기를 여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구장을 실측하기도 했으며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는 “야구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규모면에서 타이트하고 야구경기를 잘 볼 수 없는 자리들이 있기는 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당시 가졌던 난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FL과 NBA는 이미 런던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갖고 있다. 특히 NFL 경기는 유서 깊은 웸블리 구장을 사용한다. 야구세계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로서는 런던 개최가 이미 한 발 늦은 셈이다.
메이저리그는 런던 외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정규시즌 개최 후보지로 놓고 필요한 접촉을 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호주 시드니 등에서 이미 정규시즌 경기를 가졌고 내년 시범경기 쿠바 개최도 추진하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영국에서도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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