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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준, 세 가지 바꿔 2016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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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발전의 실마리를 찾겠다".

KIA 좌완 임기준(24)에게 2015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경찰청을 제대하고 팀에 가세하면서 기대를 한껏 받았다. 젊은 좌완투수로 성장세가 뚜렸했기 때문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팀의 선발진에 한 자리를 꿰차는 듯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4월 8일 광주 NC전에 첫 선발등판했으나 6이닝동안 13안타 6볼넷을 내주고 11실점했다. 이어 16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3실점하고 1군에서 빠지는 아픔을 겪었다. 2군에서구위를 가다듬었고 7월부터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주로 불펜에서 뛰다 9월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낚는 기쁨도 누렸다.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방어율 6.6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3할2리, 볼넷은 9이닝당 7개가 조금 넘었다. 첫 술에 배부리기 힘든 성적표였다. 임기준의 부진은 활약을 기대했던 코치진이나 본인에게도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스피드와 제구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자를 상대하기 어려우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임기준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제구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인 인스트럭터 이마나카 신지가 가장 조언을 많이하는 투수이다. 하체의 고관절을 이용하는 투구, 얼굴의 위치, 스퀘어스탠스에 변화구까지 여러가지를 바꾸고 있다. 이틀에 한번씩 120개 정도의 불펜투구를 하면서 변화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키나와 훈련지에서 만난 임기준은 "내 생각보다 많이 모자란 시즌이었다. 제구가 안되고 구속도 안나왔다. 1군 무대가 2군과는 틀리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야구의 발전은 없었지만 그래도 1군 무대에 섰다. 내년 혹은 내후년을 위한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고 2015시즌을 평가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로 제구력으로 꼽았다. 그는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올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일단 던질때 얼굴이 바깥쪽으로 나가는 것 잡았다. 그동안 상체 위주의 투구에서 온몸을 이용하는 투구로 바꾸었다. (내딛는 오른발도)크로스에서 스퀘어로 바꾸었다. 현재 불펜에서 120개 넘게 던지고 있고 제구를 신경쓰니까 날리지 않고 스트라이큰 주변에서 많이 노는게 생겨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숙제는 스피드였다. 임기준은 "경찰청에서 구속은 147~148km 정도 나왔다. 올해 최고는 144km 정도였다. 평균 구속도 140km대 초반, 못나오면 130km대 후반이었다. 그런데 올해 프로에서는 130km 초중반으로 떨어져 당황했다. 1군에 던져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2군에서 더 느렸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래도 임기준은 "아직은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을 보강하는게 최우선이다. 구속도 올리고 몸도 만들어하지만 지금은 폼 교정하는데 더 신경쓰고 있다.변화구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스플리터, 투심을 연마하고 있다. 체인지업은 던져봤는데 아직은 안된다. 커브는 던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에게 2016년은 올해의 부진을 씻어내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 시즌일 수 밖에 없다. 임기준은 "내년의 목표는 내년에 잡을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1군에 있어야 목표도 생긴다. 우선 이곳 오키나와에서 실마리를 찾겠다. 내년 보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내년 캠프까지 열심히해서 (1군에서)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잘하는 임기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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