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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떠난 KBO리그, 외인 넘버원은 니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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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5년간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지킨 더스틴 니퍼트(34)가 KBO리그 현역 외국인 단독 최다승 투수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단 두산과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니퍼트는 5년간 58승을 올렸다. 2012 시즌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 앤디 밴헤켄과 함께 현역 외국인 선수 통산 최다승 공동 1위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을 거치며 90승을 거둔 다니엘 리오스(90승)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분명 놀라운 수치다. 특히 밴헤켄은 니퍼트보다 1년 늦게 들어왔지만 지난해 20승을 따내는 등 2년 연속 15승에 성공해 니퍼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둘 중 밴헤켄의 모습은 앞으로 한국에서 보기 힘들게 될지 모른다. 넥센은 최근 밴헤켄 보유권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에 양도했고, 이에 따라 2016 시즌 일본 무대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퍼트는 한국에 남기만 하면 외국인 투수 지존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현재 두산은 니퍼트와의 재계약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연락은 지속적으로 오가고 있다. 우승을 하면서 니퍼트의 마음도 두산으로 더 기울었다. 야구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니퍼트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올해 두산에서 우승을 경험하면서 팀에 남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두산 역시 급하지는 않다. 두산의 한 관계자 역시 "니퍼트가 한국야구는 물론 한국생활에도 잘 적응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하며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끔씩 넌지시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두산과 니퍼트가 재계약에 합의할 확률은 꽤 높아 보인다. 다만 조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현 시점에서 알기 어렵다. 팀이 1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정규시즌에 3개월을 쉬었던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양 측 모두 조금씩 양보해야 좀 더 빠른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간에 공백기가 있기는 했지만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크리스 옥스프링(첫 해인 2007년 중간에 합류해 실질적으로는 4.5시즌)이 2016년에도 한국에서 뛸 수 있을지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곧 우리나이로 불혹이 되는 옥스프링은 최근 kt wiz와의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KBO리그 통산 49승을 올린 관록과 적응력 등이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1년 정도는 충분히 활약해줄 수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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