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3관왕' 오타니, "이대로는 만족 못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6 07: 14

니혼햄 파이터스 괴물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1)가 투수 3관왕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열린 'NPB 어워즈 2015'에서 데뷔 3년 만에 투수 부문 베스트나인을 수상했다. 올해 다승(15)·평균자책점(2.24)·승률(.750) 3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하며 베스트나인에 올랐지만,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은 마에다 켄타(히로시마)에게 빼앗겼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6일 오타니가 다음 시즌 팀 우승과 타이틀 획득을 위해 시즌 등판 경기수 증가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등판경기와 이닝에서 마에다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에게 뒤진 것도 22경기 160⅔이닝에 그쳤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NPB 어워즈 시상식에서 "무척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등판과 이닝수가 증가하면 팀에 더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탈삼진도 그렇고 등판을 더 많이 할수록 성장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스스로도 내년에는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많은 이닝에 욕심을 내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이 같은 원인을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서 찾고 있다. 지난 4월말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보름 정도 등판하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각 팀의 에이스라면 선발로 28경기 정도는 나와야 하는데 5경기만 더 던져도 오타니는 200이닝 이상 투구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아쉬움으로 지적된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평가는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전 7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씻어냈다. 이에 앞서 개막전에서도 한국을 6이닝 무실점으로 제압하는 등 국제대회 큰 경기에서 에이스의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만족은 없다. 오타니는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더 좋은 1구를 던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대로 만족할 수 없다"며 "내년에는 팀 우승과 함께 성적이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활약으로 퍼시픽리그 2위에 오른 니혼햄은 올해 클라이막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에 업셋을 당했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끝없는 야심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투타 겸업의 약점을 극복하고 완성형 투수로 한 걸음 더 접근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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