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맨' 대니 돈, 넥센 빈 자리 채울 보험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27 06: 12

넥센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를 여러 방면에서 고심 끝에 영입한 흔적이 보인다.
넥센은 지난 26일 내야수 대니 돈과 총액 7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돈은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팀 레노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팀 버팔로에서 81경기에 출전하여 289타수 108안타(10홈런) 54타점 타율 3할7푼4리를 기록했다.
돈은 통산 마이너리그에서 1010경기에 출장했는데 통산 장타율이 4할9푼8리로 높았으나 평균 타율은 2할8푼5리로 평범한 편이었다. 86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398개의 볼넷을 얻는 데 그치며 선구안에서는 약했다. 넥센은 "3년간 타격 지표를 살펴보면 OPS를 비롯해 삼진, 볼넷 비율 등 대부분의 지표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넥센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공격 뿐만이 아니다. 넥센에 따르면 돈은 1루와 코너 외야수비가 가능하다. 내년 넥센은 1루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계획이고 유한준, 이택근이 FA 협상 중인데 둘 중 한 명이라도 팀을 떠난다면 팀의 주전 외야수 1명이 빠지게 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 시즌 중 1루수로는 2년차 내야수 임병욱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임병욱이 1군에서 붙박이로 나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경우 돈이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또한 외야에서도 빈 자리를 채울 역할을 한다면 넥센에는 쏠쏠한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돈은 계약 후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 넥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팀인 만큼 좋은 타자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 역시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넥센이 새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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