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2'와 '어촌편3' 만들어질까[나영석 인터뷰③]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27 08: 57

 나영석 PD는 2015년을 그야말로 '쉼 없이' 달렸다. 올해 대중에게 선보인 프로그램만 5개째, 게다가 모두 홈런을 쳤다.
나영석 PD는 올해초 tvN '삼시세끼-어촌편'(1월23일~3월20일)을 시작으로 '꽃보다 할배-그리스편'(3월27일~5월8일), '삼시세끼-정선편2'(5월15일~9월11일), 온라인콘텐츠 '신서유기'(9월4일~10월2일),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삼시세끼-어촌편2'(10월9일~)까지 그의 손을 거친 프로그램이 1주일 이상 TV 채널에서 사라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물론 여전히 나 PD는 현재진행형인 상태로, 올해 그가 걸어온 길보다, 2016년 그가 걸어나갈 길이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벌써 내년초 방영작은 촬영에 돌입했다.

조정석, 정우, 정상훈 3인과 촬영을 떠난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편이 바로 그것. 나 PD는 이같은 셋의 조합을 택한 이유로 "셋 모두 무명기간이 길었고 고생 끝에 현재 자리에 올라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숨을 고르며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했다"고 밝혔다.
'꽃청춘-아이슬란드'편 이후 점쳐볼 수 있는 시리즈물도 이미 상당하다. 차기 시즌이 예고된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2', 그리고 여기에 아직은 그 가능성만 열려있는 '삼시세끼-어촌편3'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에 대해서는 "스테디셀러 같은, 일일연속극이 되면 좋겠다. 가능하면 매년 한 번쯤은 선생님(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들을 모시고 해외로 나가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역시도 스케줄이 맞으면 무조건 떠나겠다는 게 나 PD의 입장.
'신서유기2'도 있다. 구체적인 언질은 없었지만, '신서유기' 방송 끝자락에 남겨둔 제작진의 힌트는 시즌2의 예고편으로 충분했다. '아쉽지만 이들의 여행은 여기까지다'로 시작된 자막은 "재도전 안 되냐", "다시 한 번 안 되냐"는 멤버들이 목소리와 함께 '보통 이런 이야기의 마무리가 그렇듯이 이들의 여행은 언젠가 계속된다'는 자막을 덧붙여 기대를 키웠다.
물론 아직 tvN이나 나영석 PD는 '확답'을 내놓진 않았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게 공식적인 답변이다. 이에 대해서는 "5천만뷰가 넘었지만, 사업성을 구체적으로 판단해 향후 어느 정도의 규모와 어떤 콘텐츠로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충분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시세끼-어촌편3'는 어떻게 될까. 일단 '정선편2'가 방송 도중에 "이번 시즌으로 종영한다"고 확실히 밝혔던 때와는 다르다. "아직은, 글쎄" 정도로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
나영석 PD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하면서도 "만재도라는 정서에서는 2번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하게 되더라도, 당분간은 아니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본래 장기적인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한다. 당장 3개월 정도 계획만 가지고 작업한다. 마지막으로 만재도에 갔을 때 고민은 그저 '3대장(참돔, 돌돔, 문어) 중 한 마리는 잡을 수 있을까'였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하나 확실한 건 있다. 나영석 PD의 2016년의 라인업에 대해서는 "믿고 보겠다"는 충성도 짙은 시청층이 이미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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