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롯데행' 박헌도, 1루 가능하면 금상첨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27 12: 12

이번 겨울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가 두터워지고 있다.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꿈을 잠시 접으면서 우익수 자리에 그대로 남게 됐고, 짐 아두치는 재계약에 성공해 중견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여기에 올해 기량이 급성장한 김문호에 박헌도까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박헌도(28,넥센), 김웅(22,LG), 양형진(24,kt)을 지명했다. 박헌도는 올 시즌 108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8리 8홈런 42타점으로 활약했다. 백업 외야수로 장타와 타점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다.
롯데의 고민은 좌익수 그리고 1루수다. 김주찬이 2012년 팀을 떠나면서 이후 3년 동안 롯데 좌익수 자리는 확실한 주인이 없었다.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채웠고, 올해는 김문호가 93경기에서 타율 3할6리 4홈런 31타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김문호는 좌타자, 그리고 박헌도는 우타자다. 좌완투수에 특히 강한 박헌도가 보강되면서 롯데 외야는 선택지가 넓어졌다.
만약 박헌도가 1루 수비까지 가능하면 금상첨화다. 프로 입단 전에는 내야수로 활약했던 박헌도다. 다만 관건은 수비능력,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선수라 프로에 와서는 익숙치 않은 1루를 갑자기 맡게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롯데 1루는 취약 포지션이었다. 롯데의 1루수 타율은 2할5푼9리로 10개 구단 중 9위, OPS는 0.663으로 최하위였다. 1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건 박종윤(.263)이었고, 그 뒤를 오승택(.280), 김대우(.167), 손용석(.278), 장성우(.304), 최준석(.333), 오윤석(.222)이 뒤따랐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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