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복귀설' 홍명보, 결정할 것은 따로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8 05: 59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 궈안과 항저우 그린타운 후임 사령탑 후보로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안밍보는 "홍 감독을 영입하려는 구단에서는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 원) 정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에도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궈안과 광저우 헝다의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는 구단 초청이 아닌 중국 협회와 슈퍼리그 등 지인의 초청에 의한 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가장 원론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감독으로 복귀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펼치고 있다.

항저우를 다녀온 홍 감독은 27일 OSEN에 "항저우는 구단 차원에서 보답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이케다 세이고 코치 때문이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당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허락하에 이케다 코치를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구단과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방분을 협의했고 다녀오게 됐다"고 밝혔다.
일단 이유는 확실하다. 항저우가 홍명보 감독에게 제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홍 감독도 구단의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항저우 구단의 제의만 받은 것이 아니다.
중국 및 일본에서 여러차례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 홍명보 감독의 의지를 타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복귀에 대한 것이다. 가장 원론적인 상황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일단 현장에 복귀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난 뒤 구단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 런던 올림픽서 한국에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여러가지 구설수에 올랐다.
축구 외적인 부분에까지 인신공격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아직 현장 복귀에 대한 확신을 갖지 않고 있다.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할 상황이라면 잡는 것이 맞지만 때 가 아니라면 기다리는 것도 옳은 상황이다.
따라서 홍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냉철한 고민을 해야한다. 감독직 그리고 현장 복귀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홍 감독 스스로 더 잘 알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