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17년 가수 인생 녹여낸 명품 콘서트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1.28 18: 12

 가수 김태우의 17년 가수 인생이 녹아있는 콘서트였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태우는 솔로로 발표한 노래 뿐만 아니라 god, 임재범,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던 노래까지 정말 다양한 노래를 불렀다. 발라드부터 펑크 그리고 댄스와 재즈까지 장르적으로도 음악 백화점 같은 무대였다.
28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김태우의 콘서트 'T-ROAD'가 생중계 됐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태우는 19곡을 소화했다.
이날 김태우 콘서트의 시작은 '론리 펑크'였다. 이어서 god의 '프라이데이 나이트'와 '코스믹걸', '사랑비', '불후의 명곡'에서 불렀던 '문밖에 있는 그대'까지 폭풍처럼 노래가 이어졌다. 특히 '코스믹걸' 중간에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절묘하게 리믹스하면서 신선한 느낌을 줬다. 

이어서 특급 게스트인 황치열이 등장했다. 황치열은 김태우와 함께 '고해'를 열창하며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를 보여줬다. '고해' 후반부에 김태우와 황치열이 애드립 대결을 펼치는 모습도 진기한 광경이었다. 황치열은 god와 김태우의 팬임을 드러내면서 김태우에 대해 많은 애정을 부탁했다. 황치열은 '죽도록'과 김태우를 만나게 해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했던 노래 '아버지'를 불러 관객석을 촉촉하게 감동으로 적셨다. 
김태우 콘서트의 특징인 즉석에서 관객의 신청곡을 불러주는 코너가 이어졌다. 이날 김태우는 커플, 동갑내기 친구, 50대 부부의 신청곡을 받아서 불러줬다. 각각 김범수 '보고싶다', god 1집 수록곡 '나쁜여자', '사랑비'를 신청했다. 김태우는 god의 노래 '나쁜여자'를 부르기전에 11년전에 불러보고 불러본적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그러나 김태우는 시원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태우는 16회 동안 이어졌던 전국투어 콘서트 'T-ROAD'를 마치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적인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태우는 종이에 감사인사를 적어와서 읽었다. 김태우는 "바로 어제 서울에서 첫 공연을 하는 기분이었는데 어느덧 마지막 공연이다"라며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제가 부른 모든 노래를 다시 들으면서 제가 가야할길을 생각했다. 공연을 하면서 여러분과 함게 노래하고 즐기면서 상처받고 아픈 마음이 많이 치유됐다"고 진심을 다해 공연을 함께 해준 팬들과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우는 그런 고마움을 담아서 god의 '니가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스탠드업'까지 노래를 불렀다. '하이하이'를 앞두고는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서 함께 귀여운 율동을 하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태우는 연말 콘서트를 앞둔 god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태우는 "솔로 가수로서 사진을 찍으면 근엄한 표정을 짓게 돼는데 god에서 5명이 모여서 사진을 찍으면 어쩔 수 없이 막내가 된다"며 "god에 가면 책임감이 덜어지면서 더 즐기면서 무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좋다"고 말했다. 그 멘트를 끝으로 '널 닮으리'를 열창했다. 
김태우는 앙코르 곡으로 god의 노래를 이어서 불렀다. 김태우는 god '촛불하나'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그리고 '거짓말'을 이어서 부르며 관객들에게 잊지못할 감동을 선물했다. 관객들도 떼창으로 그런 김태우의 마음에 호응했다.
이날 김태우의 콘서트는 2시간여동안 계속해서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가수 김태우의 열정과 역량을 볼 수 있었던 드공연이었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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