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서울] 'UFC 첫 승' 함서희, "아름다운 밤"을 외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8 20: 59

"정말 아름다워서요".
함서희(부산팀매드)가 코트니 케이시(미국)와 치열한 접전 끝에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여성 스트로급 케이시와 경기에서 3라운드 심판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함서희는 UFC에서 첫 승을 기록한 동시에 종합격투기 성적 16승 6패를 기록했고 케이시는 4승 3패가 됐다.
함서희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서도 탐색전을 펼쳤다. 상대에 달려들기보다는 기회를 엿보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3분 30초를 남기고 케이시와 화끈한 한 방을 주고받은 함서희는 2라운드 막판 치열한 타격을 날리며 케이시를 뒷걸음치게 했다. 이후 계속 공격을 펼쳤으나 2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2라운드 막판 우세한 경기력을 펼친 함서희는 3라운드 초반부터 연거푸 케이시의 몸에 펀치를 꽂으며 분위기를 이었다. 경기 막판에도 함서희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케이시에게 맞서며 주도권을 잃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아름다운 밤이에요"을 외친 함서희는 "경기장을 둘어보니 반짝 거리면서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서 아름다운 밤이라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서희는 "경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항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저는 강력한 킥을 맞은 기억이 없다. 사이드로 빠지면서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부분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팬들의 응원을 굉장히 크게 느꼈다. 그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나는 아직 밑바닥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일본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 반전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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