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싸움 푸이그, 징계는 여동생 폭행여부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29 07: 0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는 과연 여동생과 몸싸움을 벌였나.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바(새벽까지 문을 여는 곳이고 나이트 클럽으로 표현한 미디어도 있다)에서 직원과 싸움을 벌인 푸이그가 메이저리그로부터 징계를 받을지 주목된다.
푸이그와 직원의 싸움은 비록 푸이그의 왼쪽 눈 주변이 부풀어 오르고 상대는 입술에 피를 흘렸지만 민형사상으로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를 통해 푸이그와 싸움을 벌인 직원이 더 이상 상대방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고 경찰 역시 이 건은 종료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당국의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직원과 싸움 때문이 아니라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동생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 푸이그가 바에서 싸움을 벌인 사실을 보도한 대중지 TMZ는 싸움이 시작된 원인에 대해 전했다. 푸이그가 여동생과 언쟁을 벌이다 나중에는 밀쳤다. 직원들이 둘을 뜯어말리자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결국 바 바깥으로 밀려났지만 한 직원의 아랫도리를 걷어찼고 한동안 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지난 8월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개정한 가정 폭력과 관련한 단체 협약을 위반하게 된다. 당시 노사 양측은 가정 폭력, 성폭행, 아동 학대에 대해 커미셔너가 엄격한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단체 협약을 개정한 바 있다.
물론 LA타임스 등 현지 미디어가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 소식에 따르면 푸이그가 여동생을 폭행했다는 증거는 없다. 사건을 조사한 마이애미 경찰은 푸이그나 직원 모두 푸이그가 여동생을 밀치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 조서에도 ‘어느 시점에’ 푸이그와 직원이 싸움을 벌였다고만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푸이그는 상대방이 자신을 먼저 때렸고 이어서 다시 때리려고 했기 때문에 정당 방위 차원에서 자신도 주먹을 날린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하지만 LA타임스 딜란 에르난데스 기자는 현장에 있던 CCTV에 의하면 푸이그가 상대를 때리는 장면만 화면에 잡혔다고 한다).
마약 푸이그가 여동생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한 것이 밝혀지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출장 정지, 벌금 부과 등과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명할 수도 있다.
푸이그가 여동생을 폭행한 혐의로 메이저리그로부터 징계를 받을지 여부는 조사가 좀 더 이루어진 다음에야 알려지게 되겠지만 다저스로서는 오프시즌에 골칫거리를 떠안게 된 셈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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