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과 포항, 아름다운 작별 가능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29 07: 15

황선홍(47)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가 아름다운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29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서 의미 있는 한 판을 치른다. 라이벌 FC서울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벌인다. 시즌 최종전이자 황선홍 감독의 고별전이다.
포항 레전드인 황선홍 감독은 지난 2010년 지휘봉을 잡아 5년간 쉼없이 달려왔다. 2012년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K리그 최초로 더블(리그와 FA컵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황 감독은 올해를 제외하곤 외국인 선수 없이 유스 선수를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면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 포항 특유의 색깔을 내면서 '스틸타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포항과 황 감독은 이런 저런 이유로 올 시즌을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공교롭게도 최용수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라이벌 서울전이 고별전이 됐다. 
황 감독에겐 특별한 한 판이다.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지휘봉을 잡고도 무수히 많은 일전을 치렀던 최 감독과 함께 포항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포항은 현재 승점 63으로 3위에 머물러 있다. 황 감독의 마지막 미션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직행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수원 삼성(승점 64)을 따라잡는 것이다.
포항은 이미 ACL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은 확보한 상태다. 서울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ACL 출전을 확정지은 터라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최종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포항이 서울을 이기고, 수원이 최종전서 전북 현대에 지거나 비기면 차기 시즌 ACL에 직행한다. 반면 비긴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원이 전북에 패하지만 않는다면 직행권은 물 건너간다. 패할 경우 선택권은 없어진다. 자연스레 PO로 밀려난다.
포항과 황선홍 감독의 작별은 어떠한 모습일까./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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