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디스 채프먼이 '넘사벽'인 3가지 이유...美보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29 09: 39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MLB.COM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려놓고 오퍼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위력에 대해 보도했다. 훌륭한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보유하고 있는 LA 다저스까지 왜 채프먼을 영입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MLB.COM은 ‘채프먼의 역사적인 성적을 보여주는 3가지 기록’이라고 하기도 했다.
채프먼이 처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던 2011년 이후 올해까지 5년 동안 100마일 이상 구속을 보여준 투수는 모두 51명이었다. 투구수로는 2,292개다. 이 중 30명의 투수들이 5개 이하의 100마일 공을 던졌을 뿐이다. 50번 이상 세자리수 구속을 기록한 투수는 7명 뿐이다. 100번 이상으로 잡으면 4명으로 줄어든다.
캔자스시티 로얄즈 켈빈 에레라가 249번이나 100마일 이상을 찍어서 이 기간 동안 두 번째로 많은 100마일대 볼을 던졌다. 그럼 채프먼은 몇 번이나 100마일 이상을 찍었을까. 1,212번이다. 이 같은 수치는 채프먼 외에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지난 5년간 던진 100마일 대 투구수 보다 많은 것이다. 나머지 모든 선수들을 합쳐도 1,010 회에 그친다.

스탯캐스트(StatCast)가 처음으로 시즌 전경기를 집계한 올해 타구속도에서 의미 있는 통계가 나왔다. 종전까지의 ‘빠른 볼을 때리면 타구속도도 빨라진다’는 통설이 깨졌다. 구속과 타구속도는 그렇게 정비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통계는 타구속도와 기술(제구력)에 비례 관계가 있는 것을 보여준다. 3,000개 이상을 던진 선발 투수 중 올해 사이영상을 받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댈러스 카이클,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와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할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가장 타구 속도가 낮은 축에 들었다.
채프먼을 상대로한 타구 평균속도는 84.2마일이다. 400개 이상을 던진 494명의 투수 중에서 8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심지어 커쇼의 85.2마일 보다도 느리다.
채프먼의 볼이 워낙 좋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은 맞히기라고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다. 채프먼은 지난 시즌 41.7%의 탈삼진 비율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지만 개인으로 보면 2011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현대 야구가 시작 된 1901년 이후 최소 300이닝을 던진 투수는 모두 746명이다. 채프먼은 이 카테고리에서 개인 통산 탈삼진율 42.9%로 역사상 최고다. 피안타율 역시 .153으로 가장 좋다. 물론 마무리 투수와 선발 투수를 같이 놓고 탈삼진율을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채프먼이 압도적인 숫자를 보여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