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6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9 16: 38

삼성화재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괴르기 그로저가 트리플 크라운 맹활약으로 OK저축은행을 4연패 충격에 빠뜨렸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18-25 22-25 25-21 15-11)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양 팀 통틀어 최다 40득점을 폭발했다. 후위 공격 12개, 서브 에이스 7개, 블로킹 득점 3개를 더해 시즌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 괴력을 뽐냈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8승5패 승점 23점으로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2위 대한항공(8승5패, 승점 24)에도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은 8승5패 승점 26점으로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삼성화재가 2승1패로 OK저축은행에 우위를 점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삼성화재가 한 발 앞서면 OK저축은행이 따라잡는 흐름이 반복됐다. 그로저의 서브 범실과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삼성화재도 그로저의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24-24에서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백어택에 이어 OK저축은행 시몬이 백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을 범해 26-24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2세트에 반격했다. 한마디로 시몬의 세트였다. 12-12 동점에서 재치 있는 밀어 넣기로 OK저축은행의 리드를 가져온 시몬은 무려 4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꽂으며 삼성화재를 무력화시켰다. 리시브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었다. 삼성화재도 세트 막판 그로저의 서브 에이스와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시몬의 오픈으로 세트 스코어를 따내며 25-23으로 어렵사리 마무리했다. 
3세트도 OK저축은행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원빈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삼성화재가 이선규와 그로저의 공격이 연이어 아웃되는 바람에 OK저축은행이 흐름을 탔다. 삼성화재도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은 뒤 그로저의 공격으로 22-21까지 바짝 따라붙었지만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오픈 득점, 송희채의 2연속 공격 성공이 적중해 3세트를 25-22로 잡았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저력도 대단했다. 4세트를 기어이 잡고 원점으로 만든 것이다. 지태환의 블로킹과 시몬의 서브 아웃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연속 서브 에이스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흔들린 OK저축은행은 서브 범실을 범했고, 결국 25-21로 삼성화재가 4세트를 가져갔다. 
최종 5세트도 접전의 연속. 류윤식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분위기를 탄 삼성화재는 이선규와 지태환이 시몬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 흐름을 탔다. 이어 10-7에서 이선규가 다시 한 번 시몬의 득점을 가로막으며 승기를 굳혔다. 힘이 빠진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 범실이 속출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최다 40득점을 올린 가운데 이선규가 4개의 블로킹 포함 8득점으로 뒷받침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서브 에이스 7개 포함 38득점을 올렸으나 35개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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