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떠나는 황선홍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29 16: 27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FC서울은 29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38라운드)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서울은 승점 62를 기록하며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포항은 황선홍 감독과의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위로 마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지난 5년간 나와 서울의 라이벌 관계로서 사연이 많았던 황선홍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헤어짐이 아닌 또 다른 만남을 위한 운명이다"고 재회를 기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생각이 났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선수들이 이기려는 정신력을 갖고 들어왔다. 결과는 좋게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52경기를 치르면서 힘든 상황서도 FA컵 우승과 후반기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시즌 더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슬로 스타터라 힘들었다. 진단이 필요할 것 같다. 축구는 팬들을 위해 골이 많이 나는 축구여야 즐겁게 해줄 수 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후반기 들어 좋아졌다. 매 시즌 끝나면 아쉽다. 부정과 긍정이 공존한다. 올 시즌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고 총평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 선수들이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중심에는 차두리의 희생이 있었다. 이제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ACL을 나가고 치열한 리그서 결과를 내야 한다. FA컵 2연패라는 동기부여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