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애인있어요' 이재윤의 예상치 못한 강렬한 한 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30 06: 57

지진희가 낮은 목소리와 짙은 눈빛으로 여심을 흔들어놓더니, 이재윤이 그 자리를 훅 치고 들어왔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공개된 “저 믿습니까? 그럼 같이 삽시다”라는 한 마디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것.
지난 2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26회에서는 독고용기(김현주 분)를 신경쓰기 시작한 민규석(이재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마치 로봇처럼 무표정한 채 “내 알바 아닙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이전과는 달리, 부쩍 웃기도 하고 친절을 베풀며 몰라지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가 이렇게 달라진 계기는 용기의 딸 우주(김하유 분)의 역할이 컸다. 자꾸 밀어내도 해맑게 다가오는 우주의 애교에 넘어간 것. 이제는 자신에게 시집 올 거라는 우주의 말에도 사랑스럽다는 듯 미소 지었고, 심지어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잠든 우주를 위해 침대 대신 바닥에 앉아 잠을 청할 정도였다.

이날 역시 우주를 향한 규석의 다정함은 계속 됐다. 그는 자신의 형 태석(공형진 분)을 보고 도망친 독고용기가 걱정돼 그의 집을 찾았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우주는 그의 손을 잡은 채 기뻐했고, 그를 집으로 초대했다.
결국 독고용기의 집에 들어선 규석은 다 똑같아 보이는 고양이 캐릭터의 스티커를 보며 “어떤 게 제일 고와요?”라고 묻는 우주의 순수한 질문에 “달고 있는 리본만 다르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철벽을 치다가도, 그의 시무룩한 표정에 “난 이게 제일 예쁘다”라며 우주가 그의 휴대폰에 붙여준 스티커를 가리켰다. 그간의 무뚝뚝함이 무색하게 해제되는 그의 모습은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마음을 놓은 용기는 그에게 식사를 권하며 “어허. 사위. 장모가 권하면 그냥 좀 먹지?”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규석이 애정을 주는 상대는 우주뿐만이 아니었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용기를 향해 쏠리는 관심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또한 용기가 자신의 형인 태석과 과거 좋지 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현재부터는 용기와 우주를 향한 그의 관심과 애정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예고편에서 공개된 것처럼 “같이 살자”고 제안하며 두 사람의 로맨스 또한 급물살을 탈 예정.
‘애인있어요’는 현재 해강(김현주 분)이 기억을 찾고, 과거 그를 해치려했던 태석과 진언(지진희 분)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뒤늦게 합류한 용기와 규석의 로맨스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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