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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 잡은 롯데, 쇼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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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FA 시장이 열린 첫 날 우완투수 윤길현(32)을 붙잡아 불펜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29일 윤길현과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윤길현은 70경기에 출전, 4패 13세이브 17홀드 62⅔이닝 평균자책점 3.16으로 활약을 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윤길현의 통산 성적은 495경기 34승 27패 28세이브 78홀드 663⅓이닝 평균자책점 3.96이다.

과연 롯데의 FA 선수 영입은 여기에서 그칠 것인가. 올해 FA 신청선수는 22명으로 각 팀마다 최대 3명씩 영입이 가능하다.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는 오재원, 고영민, 박석민(이상 내야수), 김현수, 박재상(이상 외야수), 손승락, 정우람, 심수창(이상 투수)이다. 이 중 김현수는 해외진출을 선언했고, 심수창은 롯데에서 나간 선수로 영입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실적으로 보상선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고영민과 박재상을 빼면 롯데가 관심을 보일만한 선수는 오재원과 박석민, 손승락, 정우람까지 4명이다. FA 시장에서 불펜을 보강한 롯데가 같은 포지션에 중복투자를 할 수도 있고, 내야에 큰 구멍이 없는 상황에서 내야수를 또 노릴 수도 있다. 

남은 선수들 모두 FA 시장에서 높은 몸값이 형성되어 있다. 국내 최고의 3루수 박석민, 최고의 좌완불펜 정우람 모두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승락과 오재원 역시 필요로하는 팀들이 적지 않다. 롯데로서는 38억원을 이미 썼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윤길현을 영입했다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건 아니다. 특정선수를 영입대상으로 정한 건 아니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즉 롯데의 쇼핑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게 가격만 살피고 돌아서는 아이쇼핑이 될지, 아니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쇼핑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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