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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빅2' 정우람·박석민 머니게임 치열…몸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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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FA 빅2’ 정우람(30)과 박석민(30) 영입을 두고 각 팀들의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 논리상 최대어의 계약부터 들릴 것 같았으나, 중간급 FA 계약만 이뤄졌다. “물밑에서 치열한 머니게임이 진행 중이며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야구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사실 정우람과 박석민의 행선지는 거의 정해진 듯싶었다. 정우람이 SK와 우선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온 순간, 야구계에선 “정우람이 이미 지방 A팀의 오퍼를 들었고, 이 오퍼의 만족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지난 28일 박석민에 대해 “삼성과는 일찍이 작별한 상태였다. 지방 3팀이 박석민에게 뛰어들었는데, 지방 B팀이 박석민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정우람과 박석민 모두 계약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계약 후 발표금액을 조율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둘러 계약을 발표하는 게 최근 추세다. 계약서 사인 후 10분 이내로 보도자료를 뿌리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상황을 두고 야구계 관계자는 “타 팀과 접촉이 가능한 시기인 만큼, 최대어 두 선수 모두 레이스의 중심에 있을 것이다”며 “2년 전 정근우와 이용규의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둘 다 타구단 협상이 시작되자마자 사인했고, 오전 9시 쯤에 계약이 발표됐다. 정우람과 박석민의 계약이 발표되지 않은 것은, 많은 팀들이 이들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정우람과 박석민 또한 각 팀의 계약내용을 두고 장고를 거듭할 수 있다”고 전했다. 

후보 구단으로 롯데 한화 KIA NC LG 등을 꼽을 수 있다. 롯데는 스토브리그 개막에 앞서 FA 영입을 통한 불펜진 강화를 강조했고, 윤길현 영입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그랬듯, FA시장 최강자의 면모를 이어갈 기세다. KIA 역시 불펜진 보강을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려한다. 금액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좋은 출발을 보인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선물을 전달하려 할 것이다.

NC는 언제나 그랬듯 조용히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약점인 포지션을 메우는 데에 주력했고, 외국인선수 시장에선 거침없이 최대어를 뽑아왔다. 외국인 구상이 완료된 만큼, FA 시장서 최대어를 바라볼만 하다. LG는 최근 들어 이전과 다르게 파격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이동현 잔류에 성공했고, 정상호 영입으로 외부 FA 시장의 문을 열었다.

한편 각 구단 단장들은 이번 FA시장이 열리기에 앞서 “과열 경쟁을 피하고 적정선을 지키자”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A 계약 결과만 봐도 지난 2년과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은 없었다. 그런데 정우람과 박석민의 경우는 다르다. 둘 다 각 포지션에서 최대규모를 경신할 확률이 높다. 경쟁이 붙으면 가격은 올라간다. 구단 간 머니게임과 눈치게임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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