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91억' 한화, 마르지 않는 자금력의 힘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1 06: 01

올해도 FA 시장의 큰 손은 한화였다. 내부와 외부 FA 4명에게만 계약 총액 191억원을 썼다. 
한화는 지난달 28일 내부 FA 김태균에게 84억원, 조인성에게 10억원을 안긴 뒤 30일 외부 FA 정우람과 심수창을 각각 84억원과 13억원에 잡았다. 내부 94억원과 외부 97억원으로 총액 191억원의 거액. 이는 한화가 본격적으로 돈을 풀기 시작한 2013시즌 후를 뛰어 넘는 역대 최대의 FA 계약 총액이다. 
한화는 2012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 우리 돈으로 약 280억원의 거금을 수령한 한화는 2013년 FA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정근우·이용규를 영입하는 등 내·외부 FA 5명에게 178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류현진 머니는 이때 거의 다 썼다. 대전 홈구장 리모델링과 기타 선수단 지원에도 이 돈이 쓰였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외부 FA 3명 포함 FA 선수 4명에게 96억원을 썼지만 FA 광풍 시대에 거액은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는 김태균과 정우람이라는 투타의 최대어 선수들과 계약, 총액이 무려 191억원까지 치솟았다. 류현진 머니가 이미 다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한화의 자금력은 마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 관계자는 "구단 예산이라는 것은 사전에 미리 잡아 놓는다. 그것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 어차피 계약 총액이 한 번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분산돼 나가기 때문에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팬들이다. 계속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고,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팬들의 지속적인 성원으로 운영 수익도 나고 있다. 구단주 회장님께서도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셔서 그룹과도 교감을 갖고 움직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록 최근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근 몇 년간 한화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예산을 높게 잡을 수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내부 두 선수는 물론이고 계획한 대로 마운드를 보강하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였다. 팬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의외로 쉽게 잘됐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랐고, 적정가로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고 만족했다. 
FA 시장에서 큰 손임을 재확인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는 이제 외국인선수 계약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태세다. '괴물 외인'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이 가장 중요하다. 한화 관계자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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