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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승자' NC·한화·롯데, 태풍의 눈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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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FA 대이동으로 권력의 중심도 움직이고 있다. KBO리그 판도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FA 시장의 대어들이 대부분 행선지를 결정했다. 투타 최대어였던 정우람과 박석민이 각각 한화와 NC에 새둥지를 튼 가운데 손승락도 롯데로 옮겼다. FA 시장에서 NC·한화·롯데가 화끈하게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내년 시즌 우승 후보 또는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며 우승권까지 근접한 NC는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3패로 패퇴하며 아깝게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3패로 패한 데 이어 2년 연속 큰 경기에서 2%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 아쉬움을 삼켰다. 

이를 위해 NC는 과감하게 국내 최고 3루수 박석민 영입에 베팅했다. 역대 FA 최고액으로 최대 96억원을 쓴 것이다. 이 투자로 NC는 일거에 두 가지 문제를 해소했다. 최대 취약 포지션이었던 3루를 보강하며 이호준 이후를 대비해야 할 우타 중심타자를 보강했다. 상대 투수로서는 숨 쉴 곳 없는 타선으로 공력을 더 업그레이드했다. 이젠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6위로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3년 연속 외부 FA 영입으로 화끈하게 질렀다. 투수 최대어 정우람 영입을 위해 84억원을 썼고, 심수창 영입에도 13억원을 들였다. 후반기 마운드 붕괴로 추락한 한화는 투수력 보강에 열을 올린 끝에 정우람과 심수창을 동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정우람 가세로 기존 권혁·박정진·윤규진·송창식으로 이뤄져있는 불펜에 부담을 덜고 다양성을 더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갈 수 있는 심수창은 쓰임새가 많다. 매년 마운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한화는 정우람·심수창 가세로 내년 시즌 다시 5강 그 이상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롯데도 FA 시장의 승자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시즌 막판 급추락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는 조원우 신임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FA 시장에서도 손승락을 60억원, 윤길현을 38억원에 영입하며 수년간 팀의 가장 큰 약점인 불펜을 확실히 보강했다. 

올해 롯데는 안정된 마운드와 화력에도 리그 최다 18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서 세이브 숫자가 19개에 불과했다. 불펜만 안정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전력이기 때문에 손승락·윤길현의 가세는 큰 힘이다. 내년에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끊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수년간 상위권을 형성한 삼성·넥센·SK에서 FA 유출이 이뤄지며 전력이 약화된 가운데 NC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강해졌으며 한화·롯데도 태풍의 눈으로 거듭났다. 내년 KBO리그 판도도 확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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