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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밴와트, “오정복 덕분에 kt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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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새 외인 투수로 트래비스 밴와트(29)를 영입했다. kt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밴와트인데, 공교롭게도 2번째 소속 팀은 kt가 됐다.

kt는 1일 보도 자료를 통해 밴와트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kt는 외국인 투수 자리를 새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에 이어 밴와트로 채웠다. 밴와트는 지난 2014시즌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11경기에 등판,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승리의 아이콘’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활약을 인정받고 2015년 대폭 인상된 연봉 52만 5000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부상에 울었다. 타구에 발목을 맞아 한 달간 결장했고, 지난 7월 1일 인천 kt전에선 오정복이 친 타구에 손목 위쪽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결국 골절상을 당하며 SK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성적도 12경기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과 잇따른 부상에 울었을 뿐.

밴와트는 방출된 이후에도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13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SK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100% 몸 상태다. 다시 던질 준비가 됐으며 다른 KBO 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kt의 부름을 받고 KBO무대에 복귀했다.

kt는 실력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에 만족하는 밴와트의 외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kt 관계자는 “이전부터 봐왔던 선수고, 우리 팀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면서 “스스로도 절실함이 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좋은 감정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한 번 만났지만 인성도 좋은 것 같다”라고 흡족해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제 만났을 때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더라. 밴와트가 ‘오정복 선수 때문에 여기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한편 밴와트는 kt와 계약 직후 “다시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되어 기쁘고, 이런 기회를 준 kt에 감사하다”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계약 협상 과정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구단이라 생각했고, 얼마 전에 결혼한 아내가 좋은 소식을 듣고 기뻐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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