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최강희·이동국의 '삼위일체', K리그 역사를 바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02 05: 59

전북 현대와 최강희 감독, 주장 이동국이 한 팀이 아니었다면 K리그의 역사를 바꿀 수 있었을까. 세 주체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됐기 때문에 K리그의 역사를 바꿀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은 전북천하였다. 전북은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등 주요 개인상을 독식했다. 또한 베스트 11에서도 권순태, 김기희, 이재성, 이동국이 이름을 올리며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전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무엇보다  전북은 K리그의 역사를 바꿨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감독으로 선정돼 K리그 최초 4회 수상자가 됐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최다 우승 감독이기도 하다. 이동국도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MVP를 수상했다. 4회 MVP 수상과 2년 연속 MVP 수상은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이후 최초다.

전북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이동국이 뛰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한 차례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도 전북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이 없었다면, 4차례 우승을 달성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이동국의 입단 이후 전북은 첫 정상에 올랐다. 이동국도 마찬가지다. 이동국은 전북에 입단하고 나서야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북과 최강희, 이동국 모두가 서로에게 경력의 전환점이 된 셈이다. 서로 하나가 되지 않았다면 각자의 역사 바꾸기도 성립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북과 최강희, 이동국이 삼위일체가 됐기 때문에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VP의 역사를 바꿔놓은 이동국이 "전북에 소속되지 않았다면 MVP를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다"며 자신의 노력만으로 일군 업적이 아님을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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