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재계약 임박…탈보트는 어떻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2 05: 56

한화가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부 FA 김태균·조인성을 지키고, 외부 FA 정우람·심수창을 영입한 한화는 이제 외국인선수 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괴물 에이스 로저스와 재계약을 위해 온힘을 기울인 끝에 합의점에 도달했다. 이제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 재계약은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간에서는 300만 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낭설이다. 로저스의 가족들이 우리 팀을 좋아한다"고 자신했다. 

로저스는 올해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60개로 위력을 떨쳤다. 특히 3번의 완봉승 포함 4번의 완투로 에이스이자 이닝이터 능력을 뽐냈다. 역대 한화 외국인 중에서 로저스만큼 강렬한 투구를 한 투수는 없었다. 
내·외부 FA 선수 4명에게 총액 191억원을 쏟아부으며 화끈하게 투자한 한화는 로저스에게도 적잖은 금액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반기 로저스가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라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 로저스 재계약으로 오프시즌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로저스와 함께 재계약 의사를 통보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의 경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류선수명단에는 넣어놓았지만 상황에 따라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도 리스트업하고 있다. 더 좋은 투수가 매물로 나오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탈보트는 올해 30경기에서 팀 내 최다 156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1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지만 다소 기복 있는 투구로 두 번이나 2군에 다녀왔다. 만약 로저스가 계약되지 않는다면 검증된 카드로 탈보트를 무조건 잡아야 했지만, 로저스가 남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다른 카드도 보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두 선수 모두 재계약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과제였던 로저스 재계약이 최우선이다. 로저스와 재계약이 조만간 마무리되는 대로 나머지 외국인 투수도 윤곽이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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