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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도 천연잔디 교체, 저물어가는 인조잔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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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 인조잔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올해까지 10개 구단이 메인 홈으로 사용하는 9개 구장 중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곳은 마산구장, 대구구장, 목동구장 3곳으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새롭게 들어서는 고척스카이돔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천연잔디 구장으로 바뀌게 된다. 

삼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넥센이 고척스카이돔으로 신축 홈구장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기존 대구구장과 목동구장은 역사 뒤안길로 향했다. 신축구장 건립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NC 역시 마산구장은 올 겨울 인조잔디를 벗고 천연잔디를 새롭게 깔게 됐다. 

지난달 30일 잔디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8월6일 NC와 롯데의 마산 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하러온 안상수 창원시장이 내년 마산구장의 천연잔디 교체를 계획을 밝혔고, 시즌 후 그 약속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에서는 공사비용도 부담하며 적극 지원 중이다. 

최근 야구계에서 인조잔디 구장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맨땅처럼 딱딱한 인조잔디는 천연잔디에 비해 충격을 쉽게 흡수하지 못한다. 선수들의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가고, 슬라이딩할 때는 화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2005년에는 롯데 정수근이 사직구장 인조잔디에서 다이빙캐치 하다 얼굴 화상을 입었다. 

크고 작은 부상 위험이 높은 인조잔디는 선수들의 기피대상이었다. 게다가 천연잔디에 비해 관리하기에는 용이하지만 한여름 뜨거운 지열을 발생시키는 근원으로도 악명이 높다. 특히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구장과 인조잔디의 조합은 극악이었다. 

불과 4년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천연잔디보다 인조잔디 구장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2011년 잠실·문학·사직구장 3군데만 천연잔디였을 뿐, 목동·대전·대구·광주구장 등 주요 홈구장 4군데가 인조잔디였다. 하지만 2012년 광주구장에 이어 2013년 대전구장이 천연잔디로 교체하며 인조잔디에서 벗어났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신축구장들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최상의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천연잔디를 까는 게 당연하듯 진행되고 있다. 기존 메인구장 중에서 마지막 인조잔디로 남을 뻔한 마산구장도 천연잔디로 바뀐다. 야구 인프라의 발달로 이제는 인조잔디 구장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고, 선수들은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환경이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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