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빈, 젊음 목마른 삼성 마운드 단비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2.05 13: 01

삼성 마운드는 새판짜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향후 거취 역시 불투명하다.
투수진 가운데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큰 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이 가운데 재미교포 출신 투수 이케빈이 삼성 마운드의 새 얼굴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꿈을 뒤로 하고 지난해 한국으로 넘어온 이케빈은 고양 원더스, 연천 미라클 등 독립리그 팀들을 거쳐 경성대에서 단체훈련으로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그 결과 상위 지명으로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이케빈은 8월 24일 열린 201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번 전체 11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185cm 89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이케빈은 150km 안팎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5일 "이케빈은 아주 영리한 투수다. 처음에 경산에 왔을때 봤던 모습과는 확 달라졌다. 완전히 기대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습득 능력도 남다르다. 김태한 코치는 "마치 스펀지처럼 빨아 들인다"고 표현하기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했던가. 김태한 코치는 "이케빈에게 하나를 알려주면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응용해서 하더라. 캠프에서 보고 많이 놀랐다. 머리가 엄청 좋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대학교 3학년까지 포수를 하다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 투구 뿐만 아니라 주자 견제 및 번트 수비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김태한 코치는 "투구 이외의 부분 역시 엄청 좋아졌다.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많이 늘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케빈의 보직은 아직 미정. 상황에 따라 선발 중책을 맡겨도 될 잠재 능력을 갖췄단다. 김태한 코치는 "보직은 전훈 캠프에 가봐야 알 수 있겠지만 구종이 다양해 선발 투수로 키워볼 만 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만큼 실전 등판을 통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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