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왜 솔로 아닌 '3인조 터보'를 택했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2.06 08: 51

올해 초 전국적으로 신드롬을 낳았던 MBC '무한도전-토토가'의 열풍이 여전하다. 터보가 무려 15년 만에 컴백을 예고해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그것도 특별한 3인조로의 귀환이다. 김종국의 빛나는 의리와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종국은 지난 2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데뷔 20주년을 맞아 저와 함께 음악을 시작했던 정남이 형, 그리고 제 동생 마이키와 함께 2000년 밀레니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멈췄던 터보 6집 앨범을 발매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참 많은 고민을 했다. 언제나 우릴 설레게 하고 때론 즐겁고 아련하게 했던 아름답던 추억을 훼손하게 될까 봐 너무나도 조심스럽던 결정이었다"고 숨겨둔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셋이 함께 만드는 터보 앨범 작업이 행복했다고.

물론 김종국의 솔로 앨범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정일 수 있다. 2012년 리메이크 앨범과 KBS 2TV '굿 닥터' OST, 지난해 발표한 '러브인 메모리2-아빠의 노트' OST를 제외하면 그의 노래를 못 들은 지 꽤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김종국은 지금의 시점에선 개인 앨범이 아닌 터보를 선택했다. 게다가 원년 멤버 김정남과 '절친' 동생 마이키까지 품에 안았다. 늘 터보는 2인조였지만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3인조로 거듭나게 됐다.
김종국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인기를 타고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팬들 역시 그의 솔로 앨범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김종국은 혼자서 잘하는 것보다 터보 그 자체에 의미를 뒀다.
데뷔 20주년, 3인조 터보의 컴백을 기획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기고자 했다. 나 혼자만을 생각했다면 절대 완성되지 않았을 그림이다. 자신보다는 전 멤버들을, 눈앞의 이익보다는 의리와 우정을 먼저 생각한 김종국이다.
3인조 터보의 엔진은 오는 21일부터 가동된다. 15년 만에 들려 줄 이들의 음악 이야기가 어떨지 팬들을 벌써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HNS 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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