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타 거포 공백 어떻게 메울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2.06 10: 59

삼성 라이온즈는 우타 거포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이승엽,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등 좌타 거포 자원이 풍부한 삼성에서 우타 거포는 희소성 있는 타자다. 그만큼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컸다. 박석민은 타율 3할2푼1리(448타수 144안타) 26홈런 116타점, 나바로는 타율 2할8푼7리(534타수 153안타) 48홈런 137타점의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석민이 NC로 이적하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2008년부터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박석민은 해마다 20홈런 80타점을 보장하는 리그 최고의 3루수. 조동찬, 김태완 등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박석민 만큼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

나바로의 잔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삼성은 나바로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바 롯데 마린스를 비롯한 일본 구단에서 나바로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절친' 박석민의 NC 이적도 나바로의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듯.
김한수 타격 코치는 "박석민과 나바로가 중심을 잡아준 게 참 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나바로와 재계약 협상이 불발될 경우 3루 수비가 가능한 우타 거포를 선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타 대타 자원 보강은 그나마 위안거리. 올 시즌 마땅한 우타 대타 요원이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나성용을 품에 안으며 그 아쉬움을 떨쳐냈다. 나성용은 올 시즌 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4리(73타수 20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183cm 94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장타 생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김한수 코치는 "그동안 오른손 대타 요원이 없었는데 전훈 캠프 때 한 번 지켜볼 생각"이라며 "나성용이 새 팀에서 잘 적응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나성용의 훈련 태도와 마음가짐이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캠프 때 대화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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